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한명숙 총리는 25일 오전(한국시간 25일 오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기업간 우라늄 장기공급을 위한 기본합의서(MOU)를 채택했다.

   
이번 MOU 체결이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은 우즈벡  나보이사로부터 2010년부터 5년간 연간 300t씩 총 1천500t 규모의 우라늄을 직접 공급받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우라늄 연간 소요량은 4천t 가량으로, 우즈벡산(産) 우라늄의 경우 전량 미국업체를 통해 공급받아왔다.

   
한 총리는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을 위한 양국 기업간 합작 확대를 요청했으며, 양국 총리는 자원협력 위 및 무역경협공동위를 조만간 가동키로 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우라늄 직공급을 포함, ▲가스.석유.금융.철도.항공 등 121개 민영화 사업 참여 및 정보제공 ▲우즈벡 재건개발펀드  관련  ▲건축.건설 협력 ▲IT 협력 ▲도로협력 ▲사회보장협정 행정약정 등 총 8개 분야의 MOU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우즈벡 재건개발펀드와 한국 수출입은행.산업은행간에 맺어진 재건개발펀드 MOU는 우즈벡이 2009년까지 10억 달러 규모의 재개발펀드를 조성,  석유  및 가스, 석유화학.광업.교통 및 IT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하는 사업에 한국측이  자본협력, 펀드 운용 경험공유 등의 부문에서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국 정부는 우즈벡의 심장병치료 개선사업을 위해 1천만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올해 총 328만 달러를 무상원조키로 했다.

   
두 총리는 양국간 협력 대상을 에너지.광물자원 분야에서 IT, 건설, 자동차, 교육, 문화 등으로 다변화해 지난 3월 양국 대통령이 선언한 `전략적 동반관계'를  한단계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이 합의했던 우즈벡내 5개의 유전.가스전 공동 탐사.개발  작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어 한.우즈벡 경제인 초청 오찬, 독립기념비 헌화, 일기자르  사비로프 상원의장과 에르킨 할릴로프 하원의장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예방, 양국간 호혜적 협력 강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석유.광산  등 우리기업들의 사업 진출 확대에 대한 우즈벡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원칙에 대한 후속조치를 점검, 협력관계를 2단계로 진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 총리는 고려인을 위한 현지 양로원 건립 등 한국정부 차원의 고려인 지원책을 설명했으며, 우즈벡 정부는 양로원 설립작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