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소비 2배 증가 전망

6부  국제 에너지소비 추이

 

 

글 싣는 순서

 1부    에너지소비 변화
 2부    에너지수입 의존도
 3부    소비부문별 에너지소비
 4부    에너지원별 에너지 수출입
 5부    석유류 소비 추이
 6부   국제 에너지소비 추이
 7부    국제 현물 유가 추이
 8부    주요국 원유생산실적
 9부    지역별 원유 매장량
 10부  국제 휘발유 소비가 비교
 11부  주요국 원유 수출입 비교
 12부  에너지 공급ㆍ소비 비중

1990년부터 2025년까지 35년 새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율이 2%대에 머물 전망이다. 199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7.8%를 차지했던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2025년 16.9%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20.5%)에 이어 세계 2위의 에너지 소비 대국의 자리를 굳히는 형국이다. 자국의 급격한 경제발전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한 중국은 원유ㆍ석탄ㆍ원자력 등 모든 에너지의 강력한 '블랙홀'이란 꼬리표를 떼지 않을 듯하다.

 

반면 같은 기간 서유럽과 일본의 연평균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각각 0.5%로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며 수십년 에너지 소비강국인 미국도 1.3% 증가하는 게 그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약 2%대의 연평균 소비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0년 전세계가 소비한 에너지는 총 34경8200조Btu(약 87억TOE)였으며 이 중 미국이 8경4600조Btu, 서유럽이 5경9900조Btu를 소비했다. 이어 중국이 2경7000조Btu의 에너지를 소비했고 한국은 3800조Btu를 소비했다. 에너지 소비가 호주와 뉴질랜드(4500조Btu)보다 적은 소비량이다.

 

35년 후인 2025년 전세계의 에너지 소비량은 약 2배에 육박하는 64경4600조Btu(약 161억TOE)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의 소비량은 계속 이어져 2025년 총 13경2400조Btu를 소비할 것으로 보여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의 명성을 이어갈 듯하다. 우리나라는 1경3500조Btu의 에너지를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1/13, 일본의 1/2, 중국의 1/10수준이다.

 

그러나 2위인 서유럽과 3위 중국의 위치가 바뀔 전망이다. 서유럽은 2025년 7경6100조Btu를 소비할 것으로 보여 3위로 내려앉을 전망이며 대신 중국이 10경9200조Btu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에너지 소비 대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은 2030년 즈음 미국의 에너지 소비량을 넘어 세계 최대 에너 소비국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

또 한국·중국·일본·인도 등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국가가 2025년 미국·서유럽·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집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들 국가는 2025년 약 4경4600조Btu의 에너지를 소비할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까지 1경8300조Btu를 소비하던 일본은 그 증가폭이 줄어들어 2002년 기타 아시아 국가들이 소비하는 에너지량 2경2900조Btu보다 다소 적은 2경2000조Btu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2경4700조Btu정도에 머물 전망이다.


◆에너지원별 소비실적 및 전망

Btu란…
British thermal unit의 약자로

영국에서 사용하는 열량의 단위.

1Btu=252cal. 1TOE=약 4X107Btu.

온실가스 문제 등 환경에 대한 인식이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므로 에너지도 과거 검은 연기를 내뿜는 에너지에서 청정에너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드는 대신 천연가스의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비근한 예다.

 

원자력의 소비량은 다소 늘겠지만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선진국과 동유럽에서 원자력 소비량은 연평균 각각 0.1%와 2.1% 증가할 예정이지만 개발도상국의 소비량은 연평균 5%씩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발전이 활발한 개발도상국엔 원자력 발전 설비가 시급한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02년 말 현재 전 세계는 1990년보다 6경3300조Btu가 늘어난 41경1500조Btu의 에너지를 소비했다. 이는 또 2025년 64경4600조Btu로 늘어 25년 만에 약 2배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은 13경6000조Btu로 당시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39.1%를 차지했다. 이는 2025년 24경3400조Btu로 늘어 37.8%를 차지할 전망이다. 35년 새 전체 소비량은 10경Btu 가량 늘지만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자리를 천연가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1990년 천연가스는 7경5000조Btu로 전체 에너지 소비의 21.5%를 차지했다. 이는 2025년 16경2100조Btu로 약 2배 이상 증가해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5.2%로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석탄과 원자력의 소비율은 줄어들 전망이다. 1990년 9경500조Btu의 소비량을 보인 석탄은 2025년 15경6100조Btu로 약 6경Btu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년 새 26%에서 24.2%로 감소할 전망이다.
25년 새 원자력 소비도 2경300조Btu에서 3경4100조Btu로 다소 증가하지만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8%에서 5.3%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유·석탄·천연가스·원자력·전력 소비실적 및 전망

1990년 전 세계는 하루에 6650만배럴의 원유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5년 하루 1억1920만배럴로 약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서유럽은 연평균 각각 0%와 0.3%씩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중국과 인도는 각각 4.5%와 3.5%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1990년 하루에 230만배럴을 소비하던 중국은 2025년 1420만배럴을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530만배럴의 일본 원유 소비량은 35년이 지난 2025년에도 동일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원유 소비는 연평균 1.3%의 소비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990년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소비하다 2025년 290만배럴을 소비할 전망이다.

 

석탄 소비량은 1990년 52억7000만톤에서 2025년 82억260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유럽의 석탄 소비량은 1990년 8억9400만톤에서 2025년 4억5900만톤으로 절반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동유럽의 석탄 소비량도 1990년 13억7200만톤에서 2025년 8억7400만톤으로 급감 추이를 보인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석탄 소비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도ㆍ중국ㆍ브라질의 석탄 소비량은 다른 국가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나라의 석탄 소비량은 1990년 4900만톤에서 2002년 8000만톤으로 늘었으며 2025년엔 1억4200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2.5%씩 증가하는 셈이다. 중국의 석탄 소비율은 연평균 3.6%씩 증가할 전망이어서 1990년 11억2400만톤에서 2025년 32억4200만톤으로 약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브라질의 석탄 소비율도 연평균 2.5%를 넘어설 전망이다.

천연가스 소비량은 1990년 73조4000억ft³에서 2025년 156조2000억ft³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소비증가율은 2.3%다. 역시 중국과 브라질의 천연가스 소비량이 타국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기미를 보인다. 1990년 5000억ft³의 천연가스를 소비한 중국은 2025년 6조5000억ft³를 소비해 연평균 7.8%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브라질도 1990년 1000억ft³의 천연가스 소비량을 2025년 2조1000억ft³로 늘려 잡아 연평균 6.8%의 증가율을 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는 1990년 1조9050억kWh의 원자력 에너지를 소비했고 2025년 3조2700억kWh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연평균 소비율이 10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0년 원자력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은 중국은 2025년 2000억kWh를 소비할 예정이어서 연평균 9.8%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인도 역시 60억kWh의 원자력 에너지를 소비했던 1990년에 비해 2025년엔 1320억kWh를 소비할 것으로 보여 연평균 9.1%의 높은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0년 500억kWh의 원자력 에너지를 소비했으며 2025년 1960억kWh를 소비할 전망이다.

1990년 전 세계가 소비한 전력은 10조5460억kWh. 이는 연평균 2.7%씩 증가해 2025년엔 26조180억kWh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 35년 만에 2.5배 정도 증가하는 셈이다. 개발도상국의 전력 소비는 타국가에 비해 약 2배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 1990년 5510억kWh의 전력을 소비한 중국은 2025년 2조4600억kWh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연평균 4.8%의 높은 증가율인데, 중국처럼 4%의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인도ㆍ브라질ㆍ기타 중남미 국가들이다. 한편 1990년 930억kWh의 전력을 소비했던 우리나라는 2025년 5200억kWh의 전력을 소비할 전망이다. 
 

<10월2일에는 '한국 에너지통계 35년 재조명' 7부 '국제 현물 유가 추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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