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건물에너지 소비실태 결과] 상위 10개 호텔 ㎡당 75kgOE 사용

 

▲ 신라호텔
[이투뉴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당123.5kgOE)이 국내 호텔 가운데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은 상위 10개 호텔이 같은 면적을 운영하면서 사용한 에너지의 1.7배를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부산 롯데호텔의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신라호텔의 절반 이하(㎡당 53.7kgOE)에 불과해 효율이 가장 우수했다. 전체 에너지사용량은 소공동 롯데호텔(14.6만TOE), 워커힐(13.6만TOE), 호텔신라(10.2만TOE), 부산 롯데호텔(10.1만TOE), 그랜드 인터컨티넨탈(7.8만TOE)순으로 나타났다.

18일 지식경제부가 국내 주요호텔의 지난해 에너지소비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2008년에 이어 면적당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호텔로 기록됐다. 특히 이 호텔은 상위 10개 호텔의 효율이 2005년 이후 매년 1.0%씩 개선될 때 거꾸로 매년 3.2%씩 낮아져 대조를 이뤘다.

이와 달리 부산 롯데호텔은 LED조명 설치, 구형 정화조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전년대비 0.1% 늘어나는 수준으로 억제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워커힐호텔과 신라호텔이 각각 33.6%, 2.4%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 <자료> 지식경제부

연간 에너지사용량은 소공동 롯데호텔(14.6만TOE)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 호텔은 그랜드 하얏트(6.7만TOE)보다 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면적당 에너지사용량(㎡당 64.7kgOE)은 신라호텔의 절반 이하에 그쳤다.

이밖에 상용건물 사용량 부문에선 코엑스가 34.9만TOE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테크노마트(12.3만TOE), 파이낸스센터(9.8만TOE), 강남금융센터(9.7만TOE), 삼성전자 서초사옥(9.6만TOE), 63빌딩(9.1만TOE), 두산타워(8.3만TOE) 순으로 나타났다. 건물 유형별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호텔이 75.0kgOE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병원(71.0kgOE), 백화점(57.5kgOE), 상용건물(50.7kgOE), 대학교(34.0kgOE) 순이었다.

김성진 지경부 에너지절약정책과 과장은 "유형별 에너지 최다사용 건물들의 에너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절약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건물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범 시행, 에너지진단, ESCO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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