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산기술사업소,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조사

[클릭코리아] 전라남도 수산기술사업소가 버려지는 굴 패각을 재활용해 해양오염을 줄이고 어장 생산성을 높여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사업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굴 패각은 연간 36만톤이며, 이 가운데 20% 이상이 미처리 되고 있다. 이에 최근 사업소는 굴 패각을 분쇄해 분말로 만든 탄산칼슘을 오염된 저질(오염 퇴적토)에 투입한 결과 강열감량과 저질 COD, 황화물 등이 각각 60%, 56%, 97%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바지락 양식장에 굴 패각 분말을 살포할 경우 바지락 유생의 부착량이 증가하고 바지락의 서식량이 증가하는 등 어장의 생산성도 향상되는 효과를 봤다.

이에 도는 관내 2개소 바지락 양식어장에 대해 시범사업으로 '굴 패각살포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효과가 입증되면 굴 패각을 사업장쓰레기에서 일반쓰레기로 전환토록 중앙부처에 폐기물관리법 개정을 제안할 예정이다.

수산기술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굴 패각 효과조사가 검증되면 어업인의 최대 현장 애로사항들을 굴 패각 재활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폐기물관리법에는 굴 패각이 사업장쓰레기로 규정돼 처리비용이 비싸 무단투기 사례가 빈번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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