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가정용 수소에너지 시대 앞당긴다
[창간특집] 가정용 수소에너지 시대 앞당긴다
  • 김광균 기자
  • 승인 2010.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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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퓨얼셀, 올해 1kW급 건물형 연료전지 보급…내년초 대량 양산체제

 

[이투뉴스] 친환경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시스템이 올해부터 일상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GS퓨얼셀(대표이사 배준강)은 연내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올 초 1kW급 건물형 연료전지 보급형 모델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발전용과 축열용으로 나눠진 분리형만 생산했으나 가정 내 설치면적을 줄이기 위해 일체형을 개발했다.

최근 같은 계열사인 해양도시가스 및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가스사 삼천리와 각각 업무 제휴를 맺고 제품 보급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해양도시가스와 삼천리는 연료전지의 설치 및 판매 부문을, GS퓨얼셀은 제품생산·기술지원 등을 각각 맡게 된다. 또 계열사인 GS건설, 현대건설 등과도 연료전지 보급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협력키로 했다.

GS퓨얼셀은 올해 정부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통해 선보일 1kW급 연료전지 보급에 적극 나서는 한편 양산설비를 갖추고 대량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 GS퓨얼셀, 연료전지 시장 선점 나서 

▲ 기존 분리형(왼쪽)과 가정용 보급을 위해 출시된 일체형 모델.

GS퓨얼셀은 1989년 모회사인 GS칼텍스 내 연구팀이 독립법인을 설립하면서 태동한 연료전지 전문회사다.

건물, 아파트, 주택 등에 활용 가능한 1kW, 3kW,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개발했으며, 특히 시스템 통합설계, 스택, 연료변환기 등 연료전지 3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국내 최초로 1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스택을 개발하고 이듬해 1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연료전지 산업을 선도해 왔다.

GS퓨얼셀은 이후 2005년부터 2년간 자체 실증을 거쳐 2006년부터 2년씩 3차에 걸쳐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사업은 상용화 직전 단계로 시스템의 안정성, 신뢰성 등을 실증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진행됐다.

2006~2010년 사이에 모두 210대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했는데, GS퓨얼셀은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0여대의 시스템을 설치해 실증을 거쳤다.

GS퓨얼셀의 연료전지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내구성, 신뢰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주상복합 등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건물을 대상으로 보급에 들어가 초기시장을 창출하고 점차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만만찮은 가격부담…일본은 강력한 정부 지원

▲ 서울 돈암동 아파트에 설치된 연료전지.
현재 연료전지 제품 한 대당 가격은 6000만원선. 정부는 올해 그린홈 보급사업을 위해 연료전지 설치비용의 80%인 4800만원가량을 지원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연료전지를 설치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이다.

이종문 GS퓨얼셀 사업개발팀장은 "3년 전만 해도 연료전지 가격은 이보다 두 배가량 더 나갔다"며 "부품들이 워낙 고가이고 부품 업체별로 일일이 생산하다보니 단가를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보급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케이스다. 일본은 지난해 생산단가인 대당 350만엔(약 4500만원) 가운데 140만엔(약 1800만원)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해 판매 목표였던 5000대를 조기 달성한 것은 일본 정부의 강한 정책적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도 연료전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연료전지 보급에 나서게 되지만 보급시점과 보급대수면에서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면이 없지 않다.

정부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200대, 2011년 300대, 2012년 500대 등 모두 1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미 수백대 단위로 시범보급 단계를 거쳐 상용화 첫 해에 5000대를 보급한 일본과는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소극적인 국내 보급사업 정책으로 보급규모가 더디게 증가한다면 가격 하락폭은 낮을 수밖에 없으며 수만, 수십만대를 양산해 가격을 낮춰가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이종문 팀장은 "R&D 부문에서는 일본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격차를 좁혀가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아쉽다"며 "일본과 우리나라의 정부 예산규모는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 단가 절감이 지상과제 …연내 양산공장 설립 

▲ 연료전지 시스템 모형

GS퓨얼셀은 2016년까지 연료전지 제품 가격을 대당 500만원선으로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다. 아직 발표단계는 아니지만 대량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종문 팀장은 "당초 올해 6월 공장 설립이 목표였지만 생산물량이 축소되는 바람에 다소 지연됐다"며 "올해 말까진 설비를 갖추고 내년 초부터 대량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연료전지 부품의 국산화율을 현재 82%에서 98%까지 끌어올리고 올해 250대, 2011년 400대, 2012년 1000대로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연료전지 분야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 보일러 수요가 많은 동유럽을 주 타깃으로 삼는 한편 중국이나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서도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종문 팀장은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고 가격도 3000만원선으로 내려가는 2012년 이후가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쉽지 않은 길이 남아 있지만 GS퓨얼셀은 연료전지의 미래를 확신한다. 이 팀장은 "결국은 수소에너지 시대로 가게 돼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이 바로 연료전지"라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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