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국산 자전거기술 개발사업' 첫 성과

 

▲ 카본 접이식 자전거 (시제품).

[이투뉴스] 산학연으로 구성된 국내 기술진이 카본 복합재를 이용한 초경량 접이식 자전거를 개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은 ㈜코엔디자인 등 산학연 협력단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과 함께 접이식 기술을 적용한 초경량 자전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초경량 자전거는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국산자전거기술개발사업'에 공동 연구팀을 꾸려 참여한지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 자전거는 전장 1.42m, 높이 1m, 휠 16인치 크기로 제작됐으며, 본체(프레임)와 바퀴(휠)에 카본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가 7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시중에 출시된 알루미늄 접이식 자전거보다 가벼워 운반이나 이동이 한층 편리하다.

우주선, 항공기, 스포츠, 경기용 및 산악자전거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카본소재는 무게가 강철의 4분의 1 불과하지만 강도는 3배 이상 강하다.

생기원 관계자는 "새로운 접이방식을 적용해 뒷바퀴와 체인으로 연결된 크랭크축을 앞쪽으로 밀면 뒷바퀴가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 앞바퀴와 평행하게 접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프레임을 수평으로 꺾는 기존 접이식 자전거에 비해 원터치로 쉽게 접을 수 있어 편리하고, 부피도 절반 이상 줄어 보관이 용이하다. 여기에 핸들을 접고 안장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 이동성도 높였다.

국내 및 국제특허를 마친 후 출시될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300만원 선. 웬만한 소형차 한 대 값과 맞먹는 수입산 카본 소재 자전거와 비교할 때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기원 개발팀은 설명했다.

정경렬 생기원 웰니스시스템개발단장 박사는 "엔지니어링 기술과 첨단소재 기술을 접목할 경우 높은 경쟁력을 갖춰 세계시장을 선도 할 수 있다"면서 "이번 기술 개발에는 코엔디자인이 개발 총괄 및 디자인을 맡고 생기원이 엔지니어링 및 접이구조 설계를 맡는 등 산학연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생기원은 한국자전거종합연구센터 주관으로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고부가가치 자전거 기술로드맵'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혁신디자인 및 최적설계기술 ▶자전거 핵심 부품 소재기술 ▶IT융합 및 공공자전거 ▶전동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포함한 4개 분야의 기술개발과 지원을 위한 발전 방향이 논의됐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