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인력 양성현장을 가다 ④]순천향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환경공학과

 

▲ 조대철 순천향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환경공학과장.

[이투뉴스] 지하철 1호선 남쪽 끝 아산시 신창역 부근에 순천향대학교가 있다. 이 대학교는 1978년 초대 총장인 서석조 순천향병원장이 설립했다. 순천향의대로 출발해 1980년 자연과학대학을 설립했고, 1992년 체육대학까지 세우면서 종합대학으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저희 순천향대 에너지환경공학과는 지난 정권 때 개칭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에너지는 정부에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분야였죠. 유흥선 교수를 비롯한 몇몇 교수가 앞으로 에너지 쪽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건의해 지금의 에너지환경공학과가 생기게 됐죠."

조대철 순천향대 공과대학 에너지환경공학과장은 "에너지환경공학과의 탄생은 정부보다 먼저 움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 학과는 1998년 환경공학과로 문을 연 이후 2006년 에너지환경공학과로 개칭했다. 다른 대학에 비해 최소 3년 이상 빨랐다. 이 때문인지 순천향대 에너지환경공학과는 짜임새가 있다. 

▲ 순천향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환경공학과 학생들.

이 학과는 크게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에너지환경 융복합 특화, 에너지환경 우수인력 양성, 그리고 에너지환경 선도 사업 창출 등이 그것이다. 학생들은 차세대 신 성장 동력분야와 저탄소 녹색성장, 미래에너지 개발 분야 등 세 가지 분야의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한 학년에 대략 45명 정도 되는데, 새로 생긴 다른 대학 에너지관련 학과와는 달리 동기와 선·후배간의 관계가 참 끈끈하죠. 학년 MT는 전원 참석하는데 교수들도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조 학과장은 교수실 문에 꾸며진 장식들을 가리키며 학생들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이같은 친밀한 관계는 순천향공대 에너지환경공학과의 최대 장점이다. 학생들과 격의 없는 관계는 타 학교 보다 비교적 젊은 40대 교수가 많다는 것이 큰 이유이다.

총 5명으로 구성된 교수진은 40대가 3명, 50대가 2명이다. 각 교수들은 자신의 연구소를 이용해 3학년을 대상으로 동아리를 운영한다.

교수가 테마를 정해주면 학생들이 그에 따른 과제를 수행하는 형식이다. 스터디 클럽이지만 정식 동아리인 만큼 지원자는 100% 선발한다. 학교 측에서도 별도의 연구비를 지원해준다.

조 학과장도 '바이오 인터페이스' 연구실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미팅을 갖고, 별도로 연구결과도 발표한다. 3학년때 참여한 프로젝트는 자연스레 졸업논문으로 이어진다.

조 학과장은 "동아리활동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즐기면서 학업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우리과 학생들은 주로 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 쪽에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죠."

조 학과장은 이를 위해 외부강사를 초청해 산업계 소식을 듣는 '전공 세미나'와 에너지환경관련 자격증관련 지원비 지급 등 많은 지원책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유수대학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것은 현실.

순천향대학교 측에서도 이점에 공감하고 그린 에너지 분야 지원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학교 측은 공과대학에서 에너지환경공학과를 중심으로 한 '그린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성화 사업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린에너지 컨소시엄'은 전력·친환경소재·디스플레이 산업 등 에너지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린에너지 컨소시엄'사업단이 발족하면 에너지환경공학과는 가장 큰 축이 된다.

"우리과는 기본적으로 '인간사랑'이라는 교훈을 따르고 있습니다. 공대생으로서 엔지니어의 자질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적 유대가 있는 학생들을 양성하는 게 주목표입니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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