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지하상가 상인들 "서울시 상대 손배소송도 검토

전국지하도상가인연합회 회원  700여명은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종각역 지하상가 가스누출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다음달 초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대 지하도상인연합회 이사장은 "종각역 사고의 원인은 저가입찰에 의한  부실공사와 주요시설물 관리를 아웃소싱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서울시의 방만한 행정과 수익성만 중요시한 이 전 시장의 정책이 낳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2월과 6월 감사원에 종각역 지하상가 냉난방 부실공사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으나 감사원이 서울시설공단에 이첩했고, 부실공사가 아니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그 때 신중히 조사했더라면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21일 전윤철 감사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고발했으며 김순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고발과 함께 서울시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합회는 이날 집회에서 지하상가 관리의 무분별한 아웃소싱을 중단하고,  지하도 상가 위에 횡단보도를 설치하지 말 것, 임대료 인하 등을 요구했다.

   
지난 8일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상가에 냉난방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는 바람에 상인과 시민 60여명이 부상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