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자동차 개발속도에 마찰

최근 미래형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실용화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가능케하는 인프라 기술인 수소스테이션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06에너지전시회 2일째인 27일, 홍성안 수소ㆍ연료전지사업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미래의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형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료효율성과 환경친화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2030~2040년이면 새 미래자동차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 발표자로 나선 유기호 현대자동차 부장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2배의 연료효율성을 가진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자동차를 밀어내고 대중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를위해 미 정부 주도의 DOE(美 에너지성)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프라 확대 및 차량실증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부장은 "올 8월부터 국내 4개지역에서 버스와 승용차에 대한 연료전지의 적용성을 알아보는 모니터링사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측에 따르면 모니터링 사업은 최종적으로 2009년 승용 30대, 버스 4대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같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기술인 수소스테이션의 개발이 보조를 맞추고 있지 못한다는데 있다. 수소스테이션은 산자부 주관하에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중이며 오는 2007년 8월에 LPG연료로 한 수소 스테이션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김명준 SK대덕기술원 박사는 "수소스테이션 기술개발의 국산화율은 65% 수준이지만 효율내구성, 제조원가, 운전용이성 등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해야한다"며 상용화에 대한 애로점을 토로했다.

 

김박사는 또 "현재 수소스테이션 건설시 거의 모든 구성요소를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너지연구원에서 완공된 수소스테이션의 경우, 수소발생장치인 퓨얼 프로세서를 국내 개발에 적용하였으나 상용화 수준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박사는 이어 "수소스테이션은 현재 개발 한다고 해도 당분간 수요가 없으므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어렵다"고 기업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산자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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