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고압선 사고로 27일 경기도 의왕시 일부 지역과 서울구치소가 부분적으로 단전ㆍ단수되는 등 이틀째 여진이 계속됐다.

  

의왕시와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의왕 상하수도사업소의 경우 고장난 전기시설은 응급복구됐으나 송수관로와 원수관로 곳곳이 전기 충격으로 깨지면서 내손 1, 2동과 청계동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이틀째 중단됐다.

  

시(市)는 이날 상하수도사업소에 전화 2개 회선을 긴급 가설하는 한편 비상급수차 11대를 동원해 이 지역에 대한 비상 급수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관로 보수 공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르면 27일 밤, 늦어도 28일 오전까지는 복구를 끝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6일 한때 전체 기능이 마비되다시피했던 서울구치소는 이날 오전 도시가스 공급이 재개돼 점심부터 급식이 정상화됐을뿐 전기와 상수도, 전화 등 나머지 시설 대부분은 부분 복구에 그쳐 비상 체제로 운영됐다.

  

전기, 전화의 경우 배전반과 전화교환기가 상당 부분 불에 타 자체 보유 600㎾ 발전기 1대와 한국전력에서 지원받은 500㎾ 발전기 1대를 교대로 사용하고 있고 전화 5회선을 비상 설치해 일단 외부 연락 차단 사태는 해소됐다.

  

상수도 공급 중단도 여전해 이날 오전 소방차와 비상급수차 10여대가 동원돼 구치소내 물탱크에 물을 실어 날라 제한 급수했다.

  

구치소측은 그러나 재소자와 민원인 편의를 위해 26일 오후부터 중단됐던 외부 접견과 변호인 접견을 이날 오전 재개했다.

  

서울구치소 최윤수 총무과장은 "급식은 정상화됐으며 전기 등 나머지 시설이 완전 복구되려면 앞으로 1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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