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순방, 리비아ㆍ카자흐ㆍ우즈벡ㆍ방글라데시 자원외교 성과는

우리나라가 석유 수입 다변화와 플랜트 수주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리비아로부터 수단까지 석유 파이프라인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내 석유화학산업 진출 확대를 위해 발전로드맵 작성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우라늄 자원 협력을 강화하기위해 한국과 우즈벡간 합작회사 설립이 추진된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하며 순방국들과 자원협력과 관련 귀국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총리 순방에 앞서 자신이 단장으로 주도한 방글라데시 자원협력과 관련해 현지내 대규모 유연탄광 개발과 이와 연계한 화력발전소 건립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것을 집중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이 밝힌 4개국 자원 협력과 관련 구체적인 성과는 다음과 같다.


◆ 리비아, 수단까지 파이프라인 건립 추진해 석유수입 다변화


이차관은 세계 8대 산유국인 리비아를 순방하며 석유,가스 탐사발굴에 우리기업 참여 확대와 전략분야 협력을 논의한데 이어 원유수송비 절감을 목적으로 리비아~차드~수단을 통과하는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에 우리기업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에 양국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에 양국은 향후 '기술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리비아를 통해 국내로의 석유수입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들여오는 것이 최단 거리로 운송비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 운하통과 선박크기가 제한됨에 따라 이 나라부터의 석유 수입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만일 수단까지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수단 항구를 통홰 리비아산 석유를 들여온다면 중동발 석유와 운송비를 포함한 원가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수입도 다변화 효과도 이룰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이차관은 양국 국영석유회사 부회장이 면담을 통해 우리측은 리비아 원유수입확대, 플랜트 수주지원, 발전소 건설 및 유전개발 연계 전략을 제안했으며 리비아측은 유전개발 사업 입찰에 한국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 카자흐, 석화산업 참여 확대 위한 발전로드맵 및 잠빌광구 개발 승인 완료


이차관은 이번 순방에서 올해 안으로 우리 기업의 카자흐스탄 석유화학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양국간 '민관합동 T/F'구성과 이를 통한 발전 로드맵이 작성을 마무리 하는 데 양국이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연내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 핵심 5대 광구인 잠빌광구 개발과 관련한 정부승인절차를 종결하는 사안도 집중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순방에서 무함베토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을 면담해 연내 한국전력공사에서 카자흐측 관계자를 초청해 얀국간 전력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으며 카자흐측은 한타우 금광 광구개발에 대한광업진흥공사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카자흐 지역 플랜트 수주 지원 확대 방안 마련과 산업개발계획 관련 전자, 조선, 석유화학, 항공분야 협력 강화 및 우리기업의 투자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나라 우즈벡과 우라늄 합작 회사 설립 추진


이차관은 지난 25일 가니에프 우즈벡 대외경제무역부 장관을 면담하고 우라늄과 관련 한-우즈벡 합작 회사 설립을 제안해 우즈벡측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국수력원자력과 우라늄 구매 합의서를 체결한 쿠체르스키 나보이사 사장을 면담해 향후 우라늄 구매 협력에 협의하고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 광물심포지엄에 쿠체르스키 사장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측은 대우인터내셔널의 페르가나 면방(옛 갑을방직 현지법인)인수를 위한 투자 협정 체결에 우즈벡측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 방글라데시 유연탄광 개발 및 화력발전소 건립 추진

이차관은 이번 총리 순방에 앞서 지난 17일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마흐므두루 라흐만 방글라데시 에너지광물부 장관(대리), 토이드 호사인 외무부 차관 및 아흐타르 호사인 전력차관 등을 면담하고 매장량 6억톤 규모의 디길파라 유연탄광 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집중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광진공이 디길파라 광산 개발과 관련 페트로방글라사와 합작투자 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을 추진중이며 디길파라 광산 인근에 500MW~1000MW급 유연탄 발전소 건설을 연계 추진한는 우리측 제안을 방글라데시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그는 뱅갈만 지역 천연가스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석유공사, 포스코, 록슨글로벌 등이 참여할 뜻을 방글라데시측에 전달했다고 밝히고 내년 초 현지 총선 이후 입찰과정 등을 통해 구체화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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