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이언스파크(IASP)총회 'D-30'
첨단기술전시회로 R&BD 차별화 공략

 

▲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가 열릴 예정인 대전컨벤션센터(dcc). 좌측 건물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본관이다.

[이투뉴스] 대전광역시 유성구와 대덕구 32개동(洞)에 걸쳐 조성된 대덕연구개발특구.

박사 6783명, 석사 7253명 등 고급인력 4만1638명(2008년말)이 불철주야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한국 과학기술의 총본산이다.

향후 개발예정 지구까지 포함하면 전체 특구 면적은 70.4㎢에 달한다. 여의도의 18배가 넘는 크기다.

2008년 한해 이곳에서 출원된 국내·외 특허는 7만5646건. 기술이전 건수도 974건, 957억원어치에 이른다.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207건의 특허가 만들어지고, 2.6건의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된다. 연매출은 11조2000억원, 한해 투입되는 연구개발비도 4조7000원을 헤아린다.

현재 28개 공공기관과 980개 민간기업 등 모두 1000여개사가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공포 이후 한 울타리를 쓰고 있다.

이곳 대덕 특구가 요즘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한창 들떠있다.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Science Park) 과학자와 기업인, 정부관계자가 참가하는 제27회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27th IASP)가 다음달 23일부터 나흘간 특구 중심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리기 때문.

이번 총회는 "글로벌녹색성장(G3:Global Greeen Growth); 사이언스파크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정했다. 녹색기술과 녹색성장에 대한 각국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자는 취지다.

국제사이언스파크협회(IASP)와 지식경제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강계두)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품한 8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20만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전 세계 375개 사이언스파크가 IASP 회원사임을 감안하면 이번 총회 유치는 외형 이상으로 의미가 크다는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 행사를 착실히 준비해 온 대덕특구본부는 기존 총회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학술대회 성격에 덧대 비즈니스적 측면을 적극 고려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본부는 녹색기술, 클러스터 관련 주요인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총회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중앙정부와 대전광역시, 전국 17개 테크노파크 및 산학연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했다.

본부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향후 국제적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덕특구 내 R&D 성과를 글로벌사업화하고 해외진출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세계적 석학의 기조강연과 첨단기술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 시대의 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도 이번 총회만의 매력이다.

특구본부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로버트 그럽스 교수(화학상)와 일본 에자키 레오나 교수(물리학상), 영국 <가디언>이 '지구를 구할 50인'으로 선정한 덴마크 비외른 롬보그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또 서남표 KAIST 총장 등 국내외 석학이 기조연설과 주제발표를, 노마구치 다모쓰 전 미쓰비시전기 회장과송준 중국 칭화홀딩스 사장 등 글로벌 녹색기업 CEO가 '녹색성장'을 화두로 연단에 설 예정이다.

행사장 한 켠에선 '국제녹색 첨단기술전시회'가 동시에 열린다. 

전시회는 정부연구기관, 기업연구소, 대학R&D 센터 등의 녹색기술과 연구성과를 전시하는 'Green R&D관', 한국의 사이언스파크모델을 선보이는 'STP관', 녹색기술과 제품 을 전시하는 'Green Biz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총회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인 '대덕선언'은 벌써부터 관심사다. '대덕선언'에는 저탄소녹색성장에 대한 전세계 STP의 역할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상호협력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특구본부 관계자는 "대덕선언이 녹색성장을 위한 R&BD(기술사업화)에 대한 전세계 사이언스파크간의 공감대 형성과 대덕의 글로벌녹색성장 브랜드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덕연구개발특구내 kaist 전경.

■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IASP)는…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의 글로벌네트워크 구축과 교류협력을 목적으로 1984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법인 '국제사이언스파크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국제행사다. 스페인 말라가에 본부를 둔 협회는 전세계 70개국 375개 사이언스파크를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다.

2006년 핀란드, 2007년 스페인, 2008년 남아프리카, 지난해 미국 개최에 이어 올해 국내 최초로 대덕특구에서 열린다.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는 이번 총회를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 및 테크노파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기술·경제 교류의 장으로 만드는 한편 글로벌녹색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대전 =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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