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일본의 포괄적경제협력협정(CECA) 협상이 내년 초에 착수될 것이라고 인도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카말 나스 인도 통상장관은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일본 경제협력 회의’에서 “양국의 공동연구그룹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라 CECA 협상으로 가기 위한 많은 준비가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이제 CECA 협정으로 가고 있는 만큼 교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에노키 야스쿠니 주인도 일본대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취임과 만모한 싱 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의 협력관계가 본격적인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간 CECA 협상과 관련, “내년 1월에 시작돼 1년6개월이나 2년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CECA 협정이 체결되면 일본과 인도가 아시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두 나라는 ‘특별한’ 협력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는 지난해 4월 뉴델리에서 싱 총리와 만나 경제와 안보, 에너지, 과학기술, 문화와 학술 등 8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상호 지원키로 했던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고위급 회담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당시 고이즈미의 인도 방문은 중국의 서진(西進) 정책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면서 서남아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할 전략적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싱총리는 오는 12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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