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과 완속으로 나눠 규격 설정

[이투뉴스] 현재까지 개발된 전기자동차용 충전 인터페이스 규격이 공개됐다. 한국전력은 최근 현대ㆍ기아차와 함께 전기차용 충전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 규격은 완성되지 않은 규격으로 향후 미국과 일본의 충전 규격 변동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충전 인터페이스는 전기차의 배터리 시스템과 충전 스탠드를 연결해 충전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치로 향후 전기차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을 공급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으면 세계 각지의 전기차 충전 규격이 달라 소비자들이 충전할 때 불편함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세계 각국에서 충전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개된 충전 인터페이스는 전기자동차의 충전 방식에 따라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과 100% 충전할 수 있는 완속으로 구성됐으며 충전기에 연결하는 핀(콘센트)과 용량, 정격전압을 각각 분류했다.

급속충전기는 커넥터의 상수가 3상으로 정격전압은 380V±10%이며 용량은 50kW다. 완속의 경우 1상으로 용량은 7.7kW이고 정격전압은 220V±6%다. 모두 배터리 제조사 및 종류에 관계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누전이나 과부하 등 이상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 과전압, 과전류, 온도상승, 합선 등의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각종 보호 장치도 내장됐다.

충전기의 입출력 표시장치에는 충전전력량, 금액, 충전 상태가 표기했으며 기존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에서 사용하는 주유기와 비슷한 커넥터를 연결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승호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충전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충전 표준을 어느 지역을 기준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충전 규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 충전 인터페이스는 완전한 규격이 아닌 현재까지의 개발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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