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과잉과 경기침체 맞물려 추락…삼성 LG도 진출 움직임 2분기말 상승 전망

[이투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양광, 풍력 등 녹색성장 테마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폴리실리콘의 과잉현상과 지난해 세계적으로 나타난 경기침체에 원인을 두고 있다.

최태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 주식의 주가도 하락했지만 현재 침체됐던 경기가 좋아지면서 폴리실리콘 가격도 다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태양광 사업의 경우는 현재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태양광 주가는 단기적으로 지금이 호재다. 최근 독일이 태양광발전차액 지원금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후 축소 이전에 단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웨이퍼나 셀, 모듈업체들과 수직계열화 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양전지는 반도체 물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삼성과 LG 등 기존 반도체 업체들이 수직계열화로 태양광사업에 뛰어들면서 이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염료감응형 등 폴리실리콘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태양전지 업체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중·단기적으로 봤을 때 현재 태양광시장의 중심을 이끌어 가는 주축은 폴리실리콘 업체들이기 때문에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대기업의 움직임에 따라 태양광산업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풍력의 경우는 트렌드가 육상에서 해상으로 넘어가고 있다. 육상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려면 충분한 대지가 확보되야 하고 풍자원이 좋아야만 한다. 이에 반해 해상풍력은 넓은 바다에서의 입지확보가 용이하고 강한 바람이 일정하다는 이점이 있다.

최 연구원은 "일단 해상풍력발전기는 설계부터 설치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발전기의 대형화를 구축할 수 있는 설비·설치 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기존 조선클러스터 업체들이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면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산업연구소 주최의 '해상풍력발전 산업 제반분석' 세미나를 통해 해상풍력 활성화에 따른 유망 중소형주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해 발주가 취소됐거나 지연됐던 태양광과 풍력 분야에 대한 프로젝트가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제성 측면에서 우월한 풍력에 대한 투자가 회복되는 추세에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풍력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우리나라 역시 서해안 일대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계획돼 있고 정부는 관련 지원정책을 준비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으로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이 유리하며 해양조선 기술이 우월하다. 또 세계에서 타워, 플랜지, 메인샤프트 등 일부 풍력발전 부품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단조업황에 대해 2분기말을 시점으로 바닥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관련주로 대표되는 단조업체들은 지난해 수주감소에 따른 실적저조로 주가도 상대적인 약세를 기록했지만 해외플랜트 시장호황과 육·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 발주 등 업황은 올해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해상풍력은 염분에 의한 부식문제로 스테인리스강을 포함한 합금강 소재가 많이 적용되고 있다"며 "합금강 단조에 특화돼 있는 업체가 상대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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