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산업계 오찬 간담회

 

▲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왼쪽에서 세번째) 이 자동차 업계 대표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투뉴스] "안되는 것이 없다면 되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산업계 오찬 간담회'에서 산업계의 의견 발표를 듣고 난 뒤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되겠다고 생각된 것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4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정부-산업간의 의견수렴 자리다. 

제지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오규현 한솔제지 사장은 "제지업의 경우 폐기물의 발생이 많은데 이를 소각시켜 에너지로 이용하고 있음을 고려해 달라"고 요구하며 "목표관리제에 대한 국가 목표와 산업체 목표를 함께 가는 방향으로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의룡 고려아연 사장은 "산업계는 에너지사용량이 생산량에 비례하므로 어떻게 절약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목표 기준 선정시 사업내용에 따라서 목표구분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경득 휴켐스 사장은 "160억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온실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장을 증설할 예정인데 증설 공장에 대해서도 온실가스 저감설비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녹색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이나 설비장치의 가격대가 높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주저하게 된다"며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실천사항을 감축실적에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배출권거래제 디자인을 하면서 여러 케이스가 나올것 같다"며 "업계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기업은 자본과 기술을 이용해 생산·소비를 연계시키는 비즈니스"라며 "대부분의 CEO가 유념치 않는 부분인데 인력집단도 관리하는 방향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CO₂라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규제를 한다는 것은 매우 강력한 규제에 속한다"며 "어느 부처가 이를 책임지느냐에 업계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내심 지경부가 맡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경부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맡게 되면 산업계에서는 오히려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환경부에서 맡게 되면 오히려 제재가 심해질것 같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장관은 "기업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말라"면서 "지경부가 추진하는 방향에 발맞춰 돕겠다. 기업은 오히려 그린라이프 스타일이 들어가는 기업문화 창출에 더욱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가 업계의 경쟁력을 침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교육 등 비산업계에서는 아직 발전시켜야할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어려움이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면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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