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국제유가 수정전망 보고서' 통해, 2008년 같은 급등 현상 가능성 희박 전망

[이투뉴스] 올해 말까지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85달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29일 '국제유가 수정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1개월 동안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석유재고 감소, 투기자금 유입 규모 증대 등으로 80~90달러를 지속함에 따라 유가전망 수정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 4일 올해 첫 거래에서 배럴당 78.27달러로 시작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배럴당 84.86달러로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불과 열흘 뒤인 26일 85달러 선을 넘은 85.40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 두바이유 거래 평균가격을 보면 1월 76.75달러에서 2월에는 3.15달러 하락한 73.6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3월에 다시 77.34달러로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달에는 83.48달러를 기록해 2달 사이에 평균가격이 무려 9.88달러나 올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석유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시중의 유동성규모가 크다는 것을 감안할 때 2008년 상반기 상황과 같은 유가 급등설도 제기 되고 있다. 

이에 석유공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인한 석유수요 증대와 이에 따른 석유재고 감소, 투기자금 유입 지속 가능성 등으로 2010년 남은 기간 두바이유는 배럴당 80~8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장하는 2008년과 같은 유가 급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수급 및 금융 측면 등 제반 상황을 볼 때 현재는 2008년 유가급등 당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수급 측면에서 현재 현재 석유재고 및 석유생산국기(OPEC)의 잉여생산능력이 2008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석유수요 회복이 이뤄져도 공급불안이 야기되지는 않는다는 게 석유공사 측의 설명이다.

또 "1분기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올해 남은 잔여기간 국제유가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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