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상용화 단계 … '더딘 한국' 기술개발 서둘러야

석탄층의 메탄과 바이오매스 등을 원료로 하는 DME(Dimethyl Ether)연료를 석탄가스화 과정에서 생성된 합성가스로부터 추출해내는 상용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이 완전 상용화되면 천연가스에서 DME를 생산해내던 기존방법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대체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

 

2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산업자원부 주최 ‘신재생에너지 워크샵’ 석탄이용 세션 주제발표에 나선 유영돈 고등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미 중국에서 석탄 가스화를 통해 얻어진 합성가스로부터 메탄올과 DME를 제조하는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나라도시급히 기술자립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박사는 “하루 100톤급의 DME 제조설비에 대한 일본의 실증연구도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처럼 고유가 상황에서는 석탄 가스화를 통해 얻어진 DME가 기존 경유나 액화석유가스보다 더 값싸게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LPG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DME는 세탄가가 높아 수송용, 가정용 및 발전용 연료에 두루 쓰일 수 있다.특히 추가 보급 인프라 구축 없이 기존 LPG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DME만의 장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DME의 가치를 알아본 중국과 일본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일찍이 상용화 프로젝트에 착수해 현재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소규모 공정 및 촉매개발 단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박사는 “규모면에선 DME 선진국과 경쟁할 수 없지만 벤치마킹급 연구 결과에선 훌륭한 DME 전환율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하면 충분한 승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중국은 지난해 6월부터 내몽고 지역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DME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일본도 3개 관련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그룹이 2000억원 규모의 실증 설비를 운용하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등기술연구원이 하루 3톤급의 DME 제조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나 현재 초기 연구단계에 머물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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