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 운영

 

▲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에 참여한 학생들이 바이오디젤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서울 도심에 유채와 해바라기씨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이 조성됐다.

강동구는 암사동 132번지 일대에 2120m² 규모의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을 조성하고 지난달 30일 개장했다고 3일 밝혔다.

체험농장은 유채와 해바라기를 직접 재배한 후 여기서 얻은 씨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유채를 파종했으며 꽃이 피기 시작하는 올해 4월 개장했다. 유채가 지는 6월에는 해바라기씨를 뿌려 꽃이 피는 가을엔 해바라기 씨 기름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디젤은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식물성 연료로,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경우 경유에 5~30%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자동차 연료용 바이오 디젤은 혼합비율에 따라 BD5(바이오디젤 5%+경유 95%), BD20(바이오디젤 20%+경유 80%), BD100(바이오디젤 100%)로 나뉜다.

학생들이 체험농장에서 배우게 되는 바이오디젤 제조 과정으로는 ▶유채꽃 수확 ▶유채씨 추출 ▶추출해낸 유채씨 건조 ▶기름 착유 ▶바이오디젤(BD100)생산이다.

유채밭 1500m²당 유채기름 채취량은 85ℓ, 해바라기 기름은 105ℓ이다.

강동구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이곳 체험농장에서는 유채씨에서 연간 600ℓ를, 해바라기씨에서는 740ℓ의 바이오디젤(BD20)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관내 초등학생 5~6학년으로, 오는 10월 8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내년부터는 가족단위나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개장행사에 참여한 고일초등학교 5학년 5반 28명은 착유부터 화학반응 실험까지 바이오디젤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태양에너지를 동력으로 달리는 '태양광자동차'모형을 만들어 직접 운행하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 곳곳에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 돼 있으며 유채와 해바라기가 꽃을 피우는 시기엔 그림 그리기 대회와 글짓기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창무 강동구 지역경제과 주임은 "추운날이 계속되는 바람에 올해 체험농장은 5월에 개장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꽃이 빨리 펴 4월에 미리 개장했다"며 "오는 11일엔 두 번째 개장행사가 열린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이 외에도 지난 2006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폐식용유를 활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구청에서 운영하는 30대의 청소차량에 사용했다. 이로써 1억3000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뒀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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