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 탄소 포럼' 통해 탄소표시제도 강조

 

▲ '농식품 탄소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남재작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팀장
[이투뉴스] "우리농산물과 식품의 경쟁력을 위해 농업분야에도 탄소성적표시제가 필요합니다."

남재작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팀장은 지난 4일 열린 '농식품 탄소 포럼'에서 '탄소성적 표시 제도의 시행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농업분야의 탄소성적 표시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탄소성적표시는 제품 1개의 제조, 운송, 소비, 폐기의 전과정에서 배출되는 CO²량을 표기한 것으로 공공기관에서 이에 대한 객관적 심사과정을 거친 후 인증해주는 제도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생산자들이 새로운 기술, 녹색기술을 도입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 졌으며 지난해 처음 국내로 도입됐다.

환경부에서는 이 제도의 확산을 위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업무협약을 통해 인증제품 확대, 인증제품 구매시 소비자 포인트 지급 등을 시행하고 있다.

남 팀장은 농산물 탄소표시제도에 대해 "지금까지 친환경 등에 대한 농산물 인증제도는 많았지만 이는 품질 및 안전성을 중심으로 한 개인적인 제도"라면서 "탄소성적표시제도는 제품에의한 환경영향을 강조하므로 사회적인 제도"라고 강조했다.

현재 농업분야에서 중요한 트렌드는 로컬푸드와 푸드마일리지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안전성에서 공정무역, 지구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남 팀장은 "생산자들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해 이 인증제도를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 교육과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탄소성적표시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식품제조 업체 풀무원은 탄소경영체제를 구축하고 환경부 시범인증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4월 유기농투컵생식용두부에 대한 1호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완료했다.

백석인 풀무원 국장은 '식품기업의 녹색성장 사례와 탄소표시제 참여 성과'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풀무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성적표지에 대해 소개했다.

풀무원은 제품의 영양정보와 생산정보, 환경성적 공개에 이어 CO² 배출량을 공개함으로써 전과정 평가 분석 결과를 활용, 환경친화적 공정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탄소성적표시인증제도에 참여하고 국내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두부폐수의 폐열 회수기로 폐열을 청소용수 온도 증가에 활용했으며 보일러 연료는 친환경연료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 연마세척기를 도입해 대두 세척방식을 변경했으며 스팀 응축수 회수 및 공정내 냉각수를 재활용 하는 등 용수사용을 절감했다.

이와 더불어 폐기물 발생량 감소를 위해 고농도, 저농도 폐수를 분리해 혐기성 소화조 처리함으로써 슬러지 발생을 줄였다.

이 외에도 음성두부공장에는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가로등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했다.

이처럼 제조과정 뿐 아니라 제품 유통 과정까지 개선해 유기농 두부 4개 제품과 홈플러스 PB 2개 제품을 포함, 지난해 12월까지 두부 6개 제품에 대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녹즙 제품에 대한 탄소성적을 산출하고 있다.

백 국장은 "탄소성적표지인증을 통해 제품 전과정에서의 CO² 배출량을 확인 할 수 있어 구체적인 절감계획을 세우고 개선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저탄소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제품의 경우 기초 데이터가 되는 농산물 재배 데이터의 확보가 용이하도록 이력추적제도 강화, 농민 교육등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백석인 풀무원 국장과 남재작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팀장 외에 오경태 농식품부 녹색성장정책관이 기조강연을, 김영래 에너지관리공단 팀장이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라벨제도와 CO² 배출량 표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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