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풍력발전, 자기부상 방식 수직축 풍력발전기 이달 내 도입

 

▲ 지붕에 설치된 자기부상 수직축 풍력발전기 모습
[이투뉴스] 마모와 소음이 없는 자기부상방식의 수직축 풍력발전기가 이달 내 국내에 들어온다.

㈜대진풍력은 미국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엔바이로 에너지스(Enviro Energies)와 자기부상방식의 수직축 풍력발전기를 공동개발, 국내 풍황에 맞춰 '대진풍력발전기'라는 이름으로 이달부터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자기부상방식 수직축 풍력발전기는 자기부상열차와 마찬가지로 자석의 미는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러한 자기부상의 특성으로 기존 풍력발전기와 달리 블레이드와 발전기가 서로 부딪치지 않아 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명우 대진풍력 사장은 "기존의 풍력발전기의 고장원인은 대부분 발전기의 부하로 베어링이 깨지기 때문이었다"며 "대진풍력발전기는 자기부상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발전기의 수명을 최대 30년 이상으로 늘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 개의 넓은 나선형 블레이드는 바람이 어떤 방향으로 불어와도 멈추지 않고 모두 흡수하며 1.8m/sec의 풍속에서도 발전할 수 있다. 일정한 바람이 불지 않는 국내 풍황자원에 안성맞춤이다.

현재 개발된 발전기 용량은 3kW, 5kW, 10kW이며 3kW의 경우 연간 9198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계통연계도 가능하다.

이 사장은 "현재 대용량 발전기도 개발하고 있다"며 "소형은 각 가정에, 중형은 공장에, 대형은 발전사업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진풍력발전기의 나선형의 블레이드는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과 상관없이 모든 바람을 흡수한다.
또 특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경량화를 실현한 블레이드는 기존의 풍력발전기처럼 바람을 치지 않고 흡수해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회전수도 수평형발전기의 5분의 1수준이라는 것도 주목 할만하다. 일반 풍력발전기들은 회전수가 많을수록 전력 생산량이 늘어나는 반면 소음이 발생한다.

그러나 대진풍력발전기는 1.8m/sec라는 저풍속에서도 발전되기 때문에 회전수가 적어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그만큼 소음도 줄게 된다. 이 풍력발전기의 소음수준은 20dB에 불과하다.

대진풍력발전기의 또 다른 강점은 어느장소에도 설치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건물의 옥상뿐 아니라 비스듬한 모양의 지붕(박공지붕)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건물 모양에 따라 미리 구조물을 만들어 올린 후 바로 발전기와 날개 구조물을 얹는 방식이기 때문에 건물 외에 교량 등에도 접목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강바람이 있는 교량에도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며 "국내에 발전기가 들어오면 바로 당진 근로복지관 지붕에 설치할 예정이며 화력발전소에도 발주를 신청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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