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진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경총 CEO포럼 강연

"석유 에너지는 부존지역이 편재돼 있고 채굴 및 가공비용이 높으며 환경문제도 심각하죠. 따라서 새로운

대안으로 수소경제를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부경진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CEO포럼 강연에서 "수소는 지구상에 자원이 풍부하고 발열량이 높으며 연료전지로의 활용이 용이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부박사는 또 "수소는 고갈되지 않고 청정하기 때문에 미래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기존 화석에너지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수급체계로의 파라다임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한 국가비전 수립과 장기적인 기술 및 정책 로드맵의 작성이 시급하다"며 "2040년까지 수소공급률 제고, 인프라 구축, 투자비 증대 등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추진체제 및 법제도가 시급히 정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에너지원의 15%를 수소로 대체될 경우, 2040년 연료전지 산업은 국민총생산(GDP)의 약 2.3%(47조원), 수소인프라는 1.1%(23조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산업의 전체 규모는 69조원으로 GDP의 약 3.4%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박사는 수소에너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태양광은 60%, 풍력 28%, 바이오디젤 25%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비도 500억달러를 상회해 에너지부문 총 투자비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유가급등의 장기화로 바이오연료가 휘발류 소비의 3%를 점유할 정도로 투자가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는 정부주도의 기술개발로 인해 연구개발이 타성에 젖어 있고, 개발된 기술의 원활한 민간이전을 통한 산업화가 미흡하다"며 "특히 한전의 전력산업기반기금에 의해 시장규모가 좌우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보급정책 수단에만 치중해 국내 기술개발에는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기술의 국산화보다는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세계 각국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 산업육성과 시장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기준가격(FIT), 인증서거래(RPS), 투자비 보조 및 융자, 세제인센티브 등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의식 강화, 에너지믹스의 다양화, 환경편익을 고려한 에너지원별 가치평가체계의 재확립, 자발적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개발, 에너지시장 자유화에 대비한 분산형 발전 옵션의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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