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미래 성장동력 연구성과 전시회 '성황'

“태음인이시네요. 체질에 맞게 건강관리 신경 쓰세요.”

이승보(58ㆍ서울 수유동)씨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제2회 미래 성장동력 연구성과 전시회’의 웰빙생명관을 들렀다 음성판독에 의해 불과 2분여만에 체질 감별을 끝냈다.

한의학연구원이 준비한 음성분석기는 관람객이 모니터 화면에 떠오른 글씨를 따라 읽는 사이 파장을 자체 분석해 정확한 사상체질을 알아낸다. 이씨는 “고전적 의학을 어떻게 컴퓨터 기술로 옮겼는지 신기할 뿐”이라며 “볼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전시회에 가족과 함께 나오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박예중(13ㆍ화천군)군은 모교 풍산초등학교 학생 39명과 함께 모처럼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전시회장을 찾았다. 박군은 뇌기능활용및뇌질환치료기술개발연구사업단에서 직접 체험한 ‘뇌-컴퓨터 접속 게임’이 아직도 눈에 선한 듯 했다. 박군은 “우리 뇌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중요한 기관인지 알게 됐다”며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전시회에서 실컷 구경하고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가 28일 개최한 이번 전시회의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전시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102인치(1.9m*1.08m) PDP 2대에서부터 말하는 여성로봇에서부터 빛을 발하는 형광식물에 이르기까지 전시장 곳곳은 흥미진진한 과학 기술로 참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정부통신부의 후원 아래 오는 3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미래성장동력 관련 36개사업단과 과학기술분야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해 열띤 홍보전을 펴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 분야에 따라 스마트정보전자관, 퓨처기계소재관, 웰빙생명관, 그린환경에너지관, 스토롱우주국방관 등으로 구분돼 전시행사를 갖고 있으며, 학교단위 초중교생에서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속속 전시장을 찾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과거 보여주기식 전시행사를 벗어나 참관객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 전시장을 찾은 입장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첨단 과학기술이 변화시킬 미래의 우리 모습을 생동감 있게 전하기 위해 애섰다”면서 “단순한 전시 행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유치, 신기술 발표회 등 실속 있는 부대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토)까지 개최되며 입장료는 없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