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신재생에너지 '건곤일척'… 8GW 규모 초대형 단지 조성

[이투뉴스] 중국이 자국내 최대 해상용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이 지난 주 최초로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승인한데 이어 중국이 사업 계획을 발표해 치열한 녹색 경쟁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은 광둥성 루펭 근해에 8000MW 규모의 거대 해상용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중국 통신 CNS가 지난 6일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200억위안의 자금이 투입되고 240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에 풍력 터빈이 세워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해상용 발전소가 된다.

아열대 우기 지역인 산웨이시 근해를 따라 건설될 루펭 발전소는 꾸준한 바람과 방향성을 갖춰 질좋은 풍력원을 제공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간 해상용 풍력발전은 유럽 국가에서 매우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풍력발전 사업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말까지 설치된 풍력발전소만 12.2GW의 규모를 갖춰 세계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 시장으로 부상했다. 전년보다 두배 이상 터빈을 설치하면서 25.8GW의 용량을 갖췄다. 

지난해 4월 중국 국가에너지관리국(NEA)은 해안에 위치한 지역 정부에 해상용 풍력발전 계획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수심 5m 이하의 조간대, 5~50m, 50m 이상의 심해 등 3가지로 발전단지 지구를 나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정부들은 2020년까지 발전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까지 중국의 해상용 풍력발전은 걸음마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꾸준한 정부 지원과 계획으로 금새 세계 시장을 리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풍부한 바람자원이 한 몫하고 있다. 중국 기상 과학원에 따르면 중국의 풍력 자원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조사 결과에 의하면 풍력 자원은 32억2600만kW 규모에 달하며 실제 이용 가능한 자원은 2억5300만kW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에너지원만 활용해도 현재 중국 에너지 소비량 중 4분의 1을 소화할 수 있다.

중국의 풍력에너지 시장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 7년간 바람이 풍부한 네이멍구, 신장, 둥베이에서 빠르게 풍력발전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취약한 전력망과 걸음마 단계인 스마트 그리드가 풍력 발전 사업에 주요한 장애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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