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아프리카 대륙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개최로 데워진 미지의 대륙은 쏟아지는 광물자원과 늘어나는 국제무역으로 또 한번 달궈지고 있다. 

최근에 나오는 아프리카 관련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마지막 신흥 시장', '아프리카 신화 ', '아프리카, '빈곤의 땅에서 투자의 땅으로', '아프리카 광맥 잡아라', '우린 아프리카로 간다' 등 헤아리기 힘들다. 온통 누런 흙먼지가 날리고 배만 불룩한 채 힘겹게 엄마에게 몸을 맡긴 구슬픈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없다.

아울러 급격한 경제 성장률, 국내·외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러시,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수출확대 필요성을 높이는 관세청 발표 등 전 세계가 아프리카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3월 관세청은 '한·아프리카 교역 동향'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아프리카 교역은 수출 85억달러, 수입 32억달러로 5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최대수출대상국은 라이베리아, 최대수입대상국은 남아공이다. 수입의 경우 ▶남아공 ▶적도기니 ▶잠비아 ▶나이지리아 ▶가봉 순으로 많았으며 남아공으로부터는 주로 철·백금 등 광물을 수입했다.
 
그러나 전체 교역비율은 1.7%에 불과해 중국의 대아프리카 교역비율 4.1%에 비해 부진하다. 하지만 오는 6월 월드컵이 일대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새로운 소비시장으로서 국내기업의 현지진출과 이익창출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광물과 자원이 풍부해 자원외교측면에서도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수입대상국인 남아공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남아공 현지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광물공사는 지난달 30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컨티넨탈 코올사와 유연탄 합작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 유연탄 프로젝트 개발에 본격 착수한 쾌거다.

공사는 3개월 내 합작개발 타당성 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키로 하고 관련 정보를 컨티넨탈사로부터 제공받기로 했다. 또 양사간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하는 한편 사업성이 양호할 경우 공동 개발키로 하는 데도 합의해 향후 성장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이와 관련 광물공사 관계자는 "유연탄 프로젝트 미 진출지역인 아프리카에서 유연탄을 개발·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약 1억t 가량의 유연탄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이중 남아공에서 수입한 유연탄은 60만4168t. 금액으로 환산하면 6327만달러 수준이다.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자원 경쟁국들이 남아공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만큼 우리나라는 보다 적극적으로 광물의 안정적 수급 및 수급 채널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 아프리카를 마지막 경제 블루오션으로 각인시켜야 할 때가 왔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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