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인천지역 아파트 2곳 공급 확정
업무용 이어 공공주택 지역냉난방까지 진출

▲ 인천 산곡5구역 재개발단지 조감도.

[이투뉴스] 지역냉난방 사업자인 GS파워가 인천 산곡5구역 재개발아파트 냉난방 사업을 수주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산곡5구역주택재개발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 지역 1251세대의 아파트 냉난방 방식과 관련해 조합원 총회에서 기존 개별난방 방식에서 지역냉난방 방식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 지역난방이 공급되고 있어 배관 연결이 용이할 것으로 보였다"며 "지역냉방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관련 기관에 문의를 하며 경제성을 검토해보니 지역냉난방을 동시에 도입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GS파워는 2008년 경기도 부천 연희지역주택에 국내 최초로 지역냉난방 동시 공급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올 초 인천 부개3구역에도 지역냉난방 공급을 확정했다.

지역냉방은 개별 에어컨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냉방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실외기가 필요 없어 아파트 미관이 깨끗하고 소음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용 건물이나 공공건물 등에 주로 설치되고 있으나 공공주택에는 거의 보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08년 기준 22개 지역 472개 건물에 지역냉방을 공급하고 있는 반면 공공주택의 경우 2006년 안산도시개발이 안산시 사동 한 아파트 단지 106세대에 시범도입한 사례가 있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지역냉방 설비 설치비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건설사가 추가 부담을 해야 하는 현 분양가 상한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GS파워가 열 공급을 하고 있는 안양, 부천 지역은 공동주택이 90%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공공기관 및 대형상가에 지역냉방이 공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GS파워가 인천과 부천 지역 아파트 단지 세 곳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키로 하면서 정체된 공공주택 지역냉방 보급의 물꼬를 트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GS파워 내부적으로도 고무된 분위기다. GS파워 관계자는 "실제 공급이 개시된 곳은 없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한다"면서도 "올 2월 부개3구역 조합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산곡5구역에 대한 지역냉난방 공급을 확정함으로써 이 분야 사업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GS파워는 올해 지역냉난방 확대 공급에 역점을 두고 적극적인 수요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양과 부천에 900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운영을 통해 안양 및 부천 주변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한국지역난방공사(58.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5.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열 판매액은 2073억원을 기록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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