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에너지절약형 청사 리모델링 검토
행안부 청사관리소 "검토된 바 없다"

[이투뉴스] 세종시 이전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식경제부가 정부과천청사의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지경부에 따르면 청사 냉난방설비 노후에 따른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에스코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서류를 준비하는 등 사업추진 관련 세부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과천정부청사는 중앙난방방식으로 도시가스를 이용해 난방을 해오고 있으나 30년가량 사용해오면서 시설이 노후되고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는 것.
 
전반적인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설비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과천청사관리소가 추진하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지경부 에너지관리과가 관련 업무를 보조한다는 설명이다.

지경부는 최근 이 지역 냉난방사업자인 GS파워와 에스코사업 관련 협의를 위해 에너지관리공단과 접촉하기도 했다.

지경부 에너지관리과 관계자는 "청사 인근에 지역난방이 공급되고 있어 배관을 연결하면 지역냉난방 공급이 쉬울 것으로 보여 관련 사업자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건물 창호나 단열 등 전반적인 에너지절감형 설비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스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세종시 이전 대상인 과천청사에 에너지절약형 설비를 도입하는 문제와 관련,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지경부 관계자는 "이전을 하더라도 다른 사용자가 이 건물을 이용할텐데 불필요한 사업은 아니다"라며 "에스코사업의 일환으로서 냉난방 설비 개선부분은 없는지 검토해 보는 정도로 아직 사업규모나 일정이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청사에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GS파워 관계자도 지역냉난방 도입문제와 관련, 지경부 측과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아직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청사 관리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는 이에 대해 아무 것도 검토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과천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최근 지경부쪽에서 에스코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추진해 보자는 제안을 해왔으나 아무 것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규모가 큰 사업인데다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부분이 많아 검토가 더 필요한데 (지경부가)왜 앞서 나가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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