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기차, 수소연료에 집중"
한명숙 "친환경 한강살리기 주력"

[이투뉴스] 6.2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들의 막판 대결이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선거는 매니페스토 관련법으로 치러지는 최초의 전국선거이니만큼 공약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투뉴스>는 오세훈, 한명숙 두 서울시장 후보의 환경·에너지 정책공약을 비교·분석했다.

연임을 노리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4년간 공을 들인 부분 가운데 하나가 '환경'이다. 재임이 되면 지난 4년간의 성과의 명백을 잇는 환경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2015년까지 전기차 3만대 보급 ▶공원 소방 순찰용, 업무용 등 공공부문 차량에 대해 근거리 전기차(NEV) 우선 보급 ▶전기차 충전인프라 2500개 구축 ▶남산순환버스 15대와 여의도 순환버스 2대 등 17대를 전기버스로 시범 운행한다는 것이 그린카를 통한 수도권 대기질 개선의 큰 밑그림이다.

오 후보는 또 시 본청, 산하사업소, 자치구 청사 등 54곳에서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범 실시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게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과 민간그린홈보급사업, 친환경건축물 인증비용 지원사업 등을 위해 2014년까지 2200억원의 기후변화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집중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유수지 하수처리장 가운데 25개 미복개 유수지를 주민체육 문화테마파크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서울의 도심과 외곽을 둘러싼 내·외사산을 연결해 총길이137㎞의 '그린 트레킹 서클'을 조성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오 후보의 '한강르네상스' 정책을 비판하며 한강을 '생태자연한강'으로 되돌리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한 후보는 이를 위해 서울의 4대 주요 지천과 54개 지천을 생태형 자연공원화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한명숙 후보는 지난 16일 동작대교 남단 '플로팅 아일랜드' 공사 현장을 찾아 "'사람특별시장에 당선되면  '한강 운하' 사업을 폐기하고, 한강을 생명이 흐르는 진정한 생태형 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의 유입수질을 대폭 개선하고 신곡보 철거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콘크리트 호안 중 불필요한 곳은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강 4대 주요 지천인 중랑천, 탄천, 안양천, 홍제천과 54개 지천을 공원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또 기존주택들의 단열을 개선하고 난방연료를 청정연료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와 페인트칠 등 복지정책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울 집수리사업'에 에너지를 결합해 주요 정책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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