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전 우라늄 발견, 원전강국 한걸음 앞으로
<기자수첩> 한전 우라늄 발견, 원전강국 한걸음 앞으로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0.05.2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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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이어 원전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한전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봤다. 국내 최초로 해외 우라늄 탐사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한국전력이 캐나다 워터베리(Waterbury Lake) 우라늄 탐사사업에서 세계 최고 품위수준의 우라늄을 다량 발견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통상 품위수준이 0.05% 이상이면 개발가치가 있는 고품위 우라늄으로 분류한다. 이번에 한전에서 발견한 워터베리 우라늄은 1~15%에 이르는 높은 품위수준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부존심도가 250m에 불과해 채광이 쉬운 편이다.

세계 최고의 우라늄 광산이라고 불리는 캐나다 맥카서 리버(McArthur River) 광산의 우라늄 품위는 19.5%에 달하지만 부존심도는 워터베리의 두배가 넘는 550m 수준이다. 때문에 세계 우라늄업계에서도 워터베리 우라늄 탐사사업의 경제성을 높이 사고 있다.

또 한전은 지금까지 전체 우라늄 부존 예상지역 중 30% 정도만 시추한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우량광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야말로 ‘노다지’를 발견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우라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매장된 우라늄 광석은 품위가 낮아 연료로서의 경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우라늄 수입은 러시아 35%, 카자흐스탄 20%, 호주 15% 등 3개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해왔다. 그 외에 캐나다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에서 나머지 30%를 각각 수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발견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우라늄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다.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우라늄 정광을 수입해 우라늄 정광의 변환 및 농축가공을 해외에 위탁해 수행하고 있다. 국내 원전연료는 이같은 과정을 거쳐 농축까지 마친 우라늄을 모두 해외에서 수입해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료를 만드는 체계다.

우리나라에는 이 농축시설이 없다. 우라늄에 농축과정을 거치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어 핵확산금지조약(NPT) 등에 따라 우리나라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시설과 함께 농축시설을 지을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원전연료의 100% 국산화는 불가능하다. 다만 이번 우라늄 발견으로 우라늄을 본격적으로 채광하면 수입 비용절감 등의 효과는 볼 수 있다.

이미 한전은 지난해 6월 세계 10위의 우라늄 생산회사인 데니슨의 지분 17%를 인수했다. 또 같은해 12월 프랑스 아레바가 소유한 세계 2위의 이모라렝 광산 지분 10%를 인수하는 등 세계 우량광구 지분인수 및 광산회사 M&A를 통한 우라늄 자주개발률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치적인 벽은 어쩔 수 없지만 우라늄을 국내 기업이 직접 채광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상당한 쾌거라 할 수 있다. 이번 우라늄 발견을 계기로 세계 원전수출을 선도하는 원전강국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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