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용 지하수 저수조 정기적으로 세척·소독해야

 

▲ 세균성 무름이 발병된 느타리버섯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은 느타리버섯 무름 증상인 '느타리 세균성 무름병'의 원인 병원균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느타리 세균성 무름병'은 느타리버섯의 갓과 대에 심한 갈변과 무름 증상이다.

이는 느타리버섯의 상품가치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병으로 재배농가의 5~10%가 이 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기 증상은 갈색의 반점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조직이 붕괴되고 반점 부위가 확대되면서 심한 황갈색의 무름 증상으로 변한다. 심할 경우 끈적끈적한 세균액이 흘러내리게 된다.

농진청에서 국내 최초로 학술지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여러 가지 특성조사 결과 원인균은 '슈도모나스 글라디올리 아가리시콜라(Pseudomonas gladioli pv. agaricicola)'로 확인됐다.
 
이 병원균은 느타리버섯뿐만 아니라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에도 강한 병원성을 보였으며, 외국에서는 양송이버섯의 '구멍병(cavity disease)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찬중 농촌진흥청 버섯과 박사는 "이 병원균은 물이나 매개충에 의해 전염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수용 지하수 저수조의 정기적인 세척 및 소독, 매개체인 버섯파리와 응애 등을 철저히 구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배사가 지나치게 과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관수 후에는 즉시 환기해 버섯 표면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버섯 수확 후에는 재배사 내의 소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

유영복 농촌진흥청 버섯과 과장은 "빠른 시간 안에 병원균에 대한 정확한 발병경로, 병원성 기작과 방제방법 등을 과학적으로 밝혀내 느타리버섯의 품질 향상은 물론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을 조속히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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