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전국 최대 도심수변생태공원 완공

[클릭코리아] 울산시는 27일 중구 태화동 일원(명전천~용금소)에 서울 여의도 공원의 2.3배 규모인 53만1000m²의 '태화강 대공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1987년 국가 하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홍수예방을 위해 사라질 뻔 했던 태화들이 살아난 것이다.

당시 태화강 하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태화들에는 거대한 제방이 축조되고, 하천구역 내 1m 이상 수목은 치수상의 목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위기를 맞으며 십리대숲이 모두 사라질 뻔했다.

그러나 대숲보전을 위한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서명운동, 학술세미나 개최, 대정부 건의 등 끈질긴 노력으로 정부로부터 태화강은 치수목적 뿐만 아니라 울산의 환경적, 역사적, 정서적 특수성을 인정받아 십리대숲으로 보전되게 됐다.

이 외에도 도시계획변경 등을 이유로 존폐의 위기에 놓였던 태화들이라 태화강 대공원 개장은 울산시민들에겐 남다른 의미다.

태화강 대공원에는 대숲산책로, 거북이 등을 닮았다는 구갑죽 등 63종의 서로 다른 대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대나무생태원이 있다.

또 생명수가 솟구치는 오산못, 실개천 물놀이장, 시원한 바람이 달려가는 청보리와 유채꽃의 넓은 초원, 남과 북을 잇는 아름답고 정겨운 십리대밭교, 장엄한 느티무길과 숲, 생태자연 속의 야외공연장, 태화강의 물길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태화강전망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좋은 접근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더불어 긴 역사 속에서 시민들과 애환을 같이 해온 태화루, 은월봉, 용금소 및 오산 등의 역사문화의 발자취가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는 쌀바위,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 및 대곡천유적지 등의 역사문화유적에 연결되는 백리자전거길과 역사탐방로 등이 추가로 완공될 계획이다.

하천생태계보전과 청정하천 유지를 위해 상시 풍족한 하천수량을 공급할 상류의 언양·굴하 하수처리시설도 2014년까지는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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