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해외자원개발 금융제 발전방안 제시

[이투뉴스]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원개발펀드를 이용한 기관투자자의 장기적 투자와 이를 유인할 수 있는 기술·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철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지난 1일 해외자원개발협회 주최로 열린 '해외자원개발 금융제도 발전방안에 관한 세미나'에서 "자원개발펀드를 통한 기관투자자들의 장기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상무는 "자원투자 경험이 부족한 기관투자자를 자원개발펀드투자로 유인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국내 자원개발업체와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큰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자원개발사업은 특성상 기술적 위험, 시장위험, 정치적 위험 등이 뒤따를 수 있으나 그만큼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며 자원투자는 기술과 금융의 결합이다. 특히 장기투자 시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수 있고 전문 평가·운영능력과 법률·재무평가능력이 있어야 한다.

서 상무는 "2006년부터 시작한 현재 국내 자원개발펀드 시장 규모는 3400억원에 불과하다"며 "정부주도 아래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자원개발펀드 투자가 시작됐으나 시장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 '베트남 15-1광구'에 정부 주도로 최초 유전자원개발펀드를 설정해 민간자본의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자원개발펀드 설정추이를 보면 2006년 2000억원, 2007년 1500억원, 2008년 500억원, 지난해 700억원, 올해 400억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유가스전, 비철금속, 석탄광 등 사업성 평가가 쉬운 제한된 광종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과 대부분 20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투자로 진행된다는 점, 성공사례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서 상무는 "제한된 투자 상품이나 제한된 광종 그리고 소규모 투자는 자원개발펀드 투자경험부족으로 나타난다"며 "아직은 원자재 파생증권 등의 증권형 투자에 국한돼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자금의 자원투자를 통한 자주개발률 상승 및  자원개발기업들의 활발한 투자활동 촉진이 필요하다"며 "자원개발펀드는 일반 투자자산(주식·채권)과는 연관성이 낮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므로 인플레이션을 헷징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다"고 덧붙였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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