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여년 보존된 생물다양성의 보고

▲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현황도
[이투뉴스] 광릉숲이 지난 2일 열린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기 위해 지정한 곳으로, 국내 지정지역은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에 이어 광릉숲이 4번째다.  

광릉숲과 그 주변지역의 총 면적은 2만4465ha다. 소리봉과 죽엽산을 중심으로 한 천연활엽수 극상림 지역인 핵심지역 755ha와 인공림 지역으로 생물다양성의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완충지대 1657ha, 주거지나 경작지 등으로 구성돼 지속 가능한 개발 등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전이지역 2만2053ha가 포함된다.

540여 년간 자연림으로 잘 보존되어온 광릉숲과 그 주변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광릉숲 지역의 효과적 보전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생물자원 관리기술 도입과 정보 교환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광릉 등과 연계한 문화·생태 관광의 활성화, 지역 농·축산물의 브랜드화 등을 통한 수익창출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립수목원·경기도· MAB한국위원회·산림청은 광릉숲 보존 지역의 관리와 발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학이 참여하는 '생물권보전지역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보존, 지역 경제·문화·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촉진, 주민 지원 등 생물권보전지역의 합리적인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인증서가 전달되는 내달 광릉숲에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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