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롯데 동부 SPC 등 농업 관련 사업확장 박차

[이투뉴스]대기업들이 미래 동력사업분야로 농업을 꼽고 있다. 농업을 친환경 녹색성장의 주력분야로 키운다는 프로젝트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는 중앙연구소에 식물공장 파일럿 설비를 세우고, 차후 식물공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홍보를 위해 소규모 식물공장을 매장 안쪽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물공장은 통제된 시설 내에서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동화를 통해 작물을 계획·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많은 대형마트들이 농산물 현지 직거래도 추진해왔지만 이에 차별화 하고자 식물공장을 착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샤니 등을 운영하고 있는 식품전문그룹 SPC도 서울대에서 추진중인 '그린 바이오 연구단지' 프로젝트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신리일대에 조성되는 서울대 농생대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는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며 278만m²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품·외식산업계 뿐 아니라 LG전자와 삼성전자, 통신업체 KT까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의 첨단 농업을 위해서는 지열, 플랜트 등의 접목은 필수이기 때문.

LG전자는 지난해 전북 정읍의 인삼재배단지와 창원과 마산의 파프리카 농가에 냉난방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지열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삼성전자도 진주 조직배양 농장에 지열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통신업체인 KT 역시차세대 신성장엔진 사업으로 제조업·농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KT의 강점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전문업체 동부하이텍도 지난 1일 '동부한농'을 출범, 농자재사업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계열사 동부그린바이오를 통해 새만금간척지 333.3ha에 수출지향형 영농 사업과 친환경 유기한우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업이 살려면 대기업이 들어와야 한다"며 "대기업은 대량생산 체재를 갖추고 들어오기 때문에 값비싼 지열시스템 등 첨단 기술들의 단가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적인 조직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A/S도 쉽고 관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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