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이미 100% 부화, 약제 살포 1주 후 효과 살펴야

▲ 꼬마배나무이 어린 애벌레(왼쪽)와 피해증상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은 올해 배나무 문제해충 '꼬마배나무이'의 발생률이 높아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월동성충 방제기인 지난 2월 하순~3월 상순 사이에 발생한 잦은 강우로 꼬마배나무이의 방제약제인 기계유 유제를 살포하지 못한 농가가 많았다.

이 시기에 방제하지 못한 알들이 배나무 개화기인 4월 중순~하순에 거의 100% 부화했으며, 부화한 애벌레가 잎자루 아래 부분에 모여 배설물을 덮고 즙액을 빨아먹으며 과실에 피해를 입혔다.

지난달 중순 배 재배과원의 약 25%에서 잎당 평균 1.2마리 정도의 애벌레가 발생했다.

여름형 성충이 한 마리당 평균 250여 개의 알을 낳아 여기서 부화한 애벌레가 장마 전 배 과실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가에서는 방제 직후 살아있는 애벌레를 보고 방제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약제 사용량과 방제횟수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으나 대부분의 꼬마배나무이 방제약제는 살포 7일 후면 80% 이상의 방제 효과를 보이므로 농가에서는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고 농약이 남용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약제는 충분히 잎이 젖을 수 있게 10ha당 약 300ℓ 정도 살포하고  살포한 농약이 고르게 잘 부착할 수 있도록 잎과 과실의 비율을 고려해 불필요한 잎이나 웃자람 가지 제거작업도 실시해야 한다.

조영식 농진청 배시험장 박사는 "꼬마배나무이 방제약제 효과의 조급한 판단을 지양하고 대량 발생시 1주일 간격으로 2회 방제한 후 1주일 후 효과를 판단해 추가방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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