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LG상사 희귀금속 리튬 탐사 컨소시엄
"해외자원개발 업종경계 허물어지는 신호탄"

[이투뉴스] 전지자동차, IT, 에너지저장 분야 등에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리튬, 최근 석유화학·무역업계를 중심으로 '리튬 비상령'이 발동됐다. 드디어 리듐을 확보하기 위해 정유사와 종합상사가 손잡았다. 리듐확보전에 업종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가운데서도 해외자원개발 부문과 거리가 멀었던 GS칼텍스와 LG상사가 리튬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GS칼텍스는 아르헨티나 살데비다의 리튬광산 지분 10%를 확보했다. GS칼텍스가 리튬 자원 탐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살데비다 리튬광산은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주와 카타마카주의 경계지점에 있다. 대규모 리튬이 매장돼 있으며 세계 3위의 리튬생산업체인 아르헨티나 FMC사 광산이 인접해 있어 부존잠재성이 높다.

2012년까지 사업타당성조사 등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개발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업생존전략의 일환으로 2차전지 시장과 전기자동차 시장의 니즈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며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제품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변화로 대체 에너지 자원의 수요가 늘고 있어 분리막 등 리튬이온 베터리와 관련한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GS칼텍스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신개발 용도로는 리튬 2차전지가 될 것이다"며 "향후 신소재 및 신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G상사 역시 설립 이래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자원 탐사에 뛰어들었다.

최근 LG상사는 한국광물자원공사·GS칼텍스와 함께 한국컨소시엄을 구성, 광물공사·GS칼텍스와 마찬가지로 지분 10%를 확보했다. 공사에 따르면 개발 시에는 가행년수 50년 이상 연간 탄산리튬 1만2000톤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상사는 한국이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50%인 6000톤을 광물공사·GS칼텍스와 나눈다.

그동안 LG상사는 해외에서 원유 및 석탄, 유연탄 등 자원개발 생산사업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수출·입대행 위주 사업에서 탈피했다. 희소금속자원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로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LG상사는 리튬 확보를 통해 수출·입업무 위주의 트레이딩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트레이딩 부문 외에 영업기반 확대, 이익 성장성과 안정성 개선 등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자원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성과가 원자재 가격 강세와 맞물려 이익 대폭 증가도 꾀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뛰어난 원자재를 검토하다 미래가치가 풍부한 자원을 찾게됐다"며 "생산시점에 도달해 봐야 보다 정확한 세부계획이 나오겠지만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리튬 가치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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