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참패 인허가 과정 제동 전망, 사업동력 확보에 시선집중

[이투뉴스] 6·2 지방선거 후폭풍인가? 일시적 현상인가? 개표결과가 여론조사와 다르게 나와 지방권력 대거이동이 임박한 가운데 4대강사업과 녹색성장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 배경과 전망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여당 참패'가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4대강사업을 반대해온 야권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 4대강 사업이 진행중인 경남, 충남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들은 지방선거 유세기간 내내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두관 경남지사는 당선 직후 "중앙정부는 이미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이유로 중단이 힘들다고 하는데 민심은 투표로 심판했다"며 "이미 집행한 부분은 잘 마무리하고 원칙과 소신으로 싸울 일은 싸우고 요구할 일은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여당의 지방선거 부진으로 인해 사업의 추진력과 향후 시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일만해도 4대강사업과 녹색성장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일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수혜주로 지목됐던 4대강 테마주 이화공영은 선거 후 사흘 동안 무려 26%의 낙폭을 보였으며 삼호개발, 홈센타, 특수건설, 삼목정공 등 관련 테마주 대부분도 20% 안팎으로 하락했다.

정부 녹색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분류됐던 자전거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선거일 다음날 6.92% 하락한 1만2100원에 거래됐다. 참좋은레져, 극동유화와 화인텍, 에이모션, 국도화학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10일 현재 이화공영은 전일대비 4% 소폭 상승한 상태이며 이 외에 관련 종목들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낙폭과대에 의한 탄력상승 현상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그만큼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잠시 상승하는 것일 뿐"이라며 "향후에도 4대강과 녹색성장관련 테마주들은 예전만큼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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