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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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 사설] 전세계의 기업들이 1년내 에너지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스 콘트롤스사가 최근 전세계 288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분의 2가 넘는 69%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고효율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

존스 콘트롤사측 연구원은 많은 응답자들이 두자릿수 이상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앞으로는 에너지 효율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효율개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업 이미지를 상승시키며 정부와 전력회사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얻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는 앞서도 에너지 효율개선과 절약이 시급하면서도 인류가 꼭 해결해야할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누누이 지적한바 있다. 이번 존스 콘트롤사의 조사에서도 73%가 에너지 고효율 조명으로 교환했고 64%는 건물관리인 교육을 실시했으며 냉난방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단열에 뛰어난 유리창으로 교환한 기업도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춘 기업도 20%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전사업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한전의 이같은 방침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한 정책으로 보인다. 전기를 생산하는 한전부터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섬으로써 다른 에너지 기업은 물론 민간 업체들에도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

한전은 사옥의 옥상이나 주차장, 야외 휴게공간 등에 20~30kw 대용량은 물론 3~5kw 소용량 태양광 설비를 설치함으로써 그린 사옥을 모두 113개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이같은 태양광 발전설비는 사회적 인프라로서 태양광이 널리 보급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풍력발전기도 대형 발전소 규모의 건설도 좋지만 독일 등 유럽처럼 소형 풍력발전기의 설치가 크게 늘어나야 한다. 국내에서 소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야만 국내 소형풍력 제조업체들도 활기를 찾을 수 있다.
 인도와 중국이 북미와 유럽 지역보다 에너지 고효율 시설을 더 설치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존스 콘트롤사의 조사 결과 눈여겨볼 대목이다. 과거 산업화에는 구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졌지만 앞으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풍력발전 설비 증가가 매년 30% 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는 산업화에도 뒤떨어져 있으면서 눈앞에 뻔히 보이는 고유가 시대의 대비에도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정부는 미래 우리의 먹거리를 만드는데 민간보다 앞서야 한다. 이같은 사업에는 초기 자본이 엄청나게 소요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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