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BD20 저장용량 6만ℓ…경유 대비 88.866% 가격으로 공급

지난 10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준공된 바이오디젤 주유소.

[클릭코리아/이투뉴스]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대형 청소차량에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보급하는 바이오디젤(BD20) 전용 주유소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주유소는 자가 주유 시스템으로 저장용량 6만ℓ, 주유기 4대 규모이며, 매립지를 이용하는 자치구 및 시 산하 사업소의 대형 청소차량,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 차량 등 약 250여대가 이용할 계획이다.

바이오디젤은 연간 단가 계약을 체결해 내년 4월말까지 시중 경유가의 88.866% 가격으로 공급된다.

BD20은 경유 80%에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한 바이오디젤연료유로 현재 자가 정비시설과 자가 주유시설을 갖춘 사업장의 버스, 트럭, 건설기계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9일 관련 고시 개정으로 청소차량이나 정화조차량 등 공공업무 수탁 민간대행차량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디젤은 경유에 비해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총탄화수소와 발암물질(PAH)의 발생도 적어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연료다. 대두유, 유채유, 팜유 등 식물성 유지나 폐식용유를 알코올과 반응시켜 만들며 물성이 경유와 비슷하다.

2006년 7월부터 상용화돼 현재 BD원액 2%가 혼합된 BD5는 주유소를 통해 일반 경유차량에 보급되고 있다.

서울시는 BD 함량이 높아 대기질 개선효과가 BD5에 비해 우수한 BD20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7년 4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 차량정비센타 부지에 바이오디젤 공동 이용 주유소를 설치했다.

자치구별 소형 주유시설을 설치해 지난달 말까지 자치구 청소차와 관용차 650여대에 바이오디젤(BD20) 4123㎘를 시범 보급했다.

시는 또 지난 3월 강동구 고덕동 자원순환센터 부지 내 2만ℓ 규모의 자가주유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대기관리담당관 관계자는 "그 동안 바이오디젤(BD20) 전용 주유소 부족으로 원거리 주유에 따른 불편 때문에 확대 보급이 어려웠으나 올해 강동구와 수도권매립지에 주유소 추가 설치로 불편이 해소되고, BD20 가격이 시중가격보다 값싸게 공급되므로 수도권 대기질 개선은 물론 경제적 이익도 커 많은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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