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선정 일주일 6시간씩 교내 그린환경 점검
본관에 지열시스템 설치 신재생에너지 사업 박차

 

신흥대학은 지난달 14일 저탄소 친환경 그린스타트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그린캠퍼스 도약을 선언했다.

[이투뉴스] '이곳은 에벤에셀관 웨딩홀 내려가는 복도입니다. 대낮에 너무 많은 전구가 켜져 있어서 이렇게 (사진을) 올립니다. 밑에 사진처럼 4개중 2개만 켜놓아도 사람들이 다니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한 '그린폴리스'가 카페에 적어놓은 일지 내용이다. 그린폴리스는 신흥대학(총장 김병옥)의 에너지·환경지킴이로, 1∼2명이 팀을 꾸려 에벤에셀관, 벧엘관, 대운동장 등 캠퍼스 곳곳을 돌며 쓰레기 안 버리기, 금연운동, 에너지 절약운동 등을 펼친다.

올해 처음 도입된 그린폴리스는 50명이 주 6시간씩 1년간 활동하게 되며, 이들에게는 한 학기당 '그린장학금' 50만원이 수여된다. 이들은 한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교내 시설물의 에너지·환경과 관련된 사진을 찍고 일지를 작성한다. 그린폴리스로 활동하는 학생들은 에너지와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신흥대학은 지난달 14일 경기 북부지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저탄소 친환경 그린스타트 선포식을 개최하고, 'CEU캠퍼스'를 목표로 그린캠퍼스 도약의 첫발을 내딛었다. CEU캠퍼스란 클린(Clean), 감성(Emotional),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첫글자를 딴 명칭으로, 그린폴리스는 클린캠퍼스 운동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그린스타트 선포식에는 경기도, 의정부시,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흥대학은 1년 전 황재석 도시환경관리과 교수가 기획처장으로 부임하며 그린캠퍼스에 시동을 걸었다. 그린스타트 선포식에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가입과 동시에 교내 주차장을 일부 지하화하고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BMW(Bicycle, Metro, Walking) 운동'과 연계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과는 캠퍼스 내 전기차 운영을 위해 2015년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펼 계획이다.

생활실천 외에 신재생에너지 등 설비 부문에 대한 노력도 엿보인다. 신흥대학은 올해 3월 에너지관리공단이 실시한 신재생에너지 일반보급사업 지열 부문에 선정돼 대학 본관에 지열시스템(220RT)을 설치할 때 비용의 절반을 에관공에서 지원받게 됐다. 아울러 2015년까지 도봉관과 공학관에 지열, 태양광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흥대학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지난해 대비 20% 감축, 2013∼2015년까지 지난해 대비 30% 감축, 2015∼2020년까지 5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도봉산과 수락산 자락 사이에 자리잡은 신흥대학은 전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5분 거리다. 역 가까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할 수 있다.

홍보팀 관계자는 "학교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 자체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연계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활동을 펼쳐야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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