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리베치로 논물 관리하면 메탄·물 저감 가능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은 벼농사를 지을 때 화학비료 대신 헤어리베치와 같은 콩과 녹비작물을 이용하면 온실가스는 물론 농업용수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진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를 넣은 논에서 벼 이앙 후 30일부터 주 1회 물대기를 한 결과 기존처럼 화학비료를 넣고 매일 물관리 했을 때 보다 메탄발생량이 13% 줄고, 관개용수는 52%가량 절약됐다. 

헤어리베치와 같은 콩과 녹비작물은 공기 중 많은 질소를 체내에 축적하고 있어 논에 들어간 녹비는 논물을 걸러낼 경우 메탄을 발생하지 않는 산화적 분해를 받게 돼 메탄발생이 줄어든다.

또 유기물로서 토양구조를 입단화시켜 수분의 보유력을 높임으로써 논물 절약 효과도 있다.

그동안 벼농사에서 화학비료 절감용으로 헤어리베치, 호밀 등 녹비작물을 이용했으나 정작 녹비가 분해될 때 생기는 메탄의 배출을 줄이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친환경농업을 위한 녹비작물 이용 농법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강위금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녹비작물의 재배기간 중 대기탄소를 줄이고, 논토양 시용으로 화학비료를 대체한 물 관리를 통해 논의 온실가스 발생과 물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농업녹색기술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농업인 뿐 아니라 도시민 삶의 질에도 파급될 수 있도록 농업녹색기술을 다양한 각도에서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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