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온난화 비용' 보고서 발표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의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40년 동안 약 1조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온난화 비용'에 대한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이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050년쯤 온실가스 배출량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온난화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는데 1조달러가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1조달러는 캐나다의 일년치 국내총생산에 버금가는 비용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온난화의 여파로 기온과 해수면이 올라갈 때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재앙과 인명 손실의 비용보다는 적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터키 등 7개 신흥경제대국의 강력한 경제성장은 수십억 인구를 가난에서 구제하는 대신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의 방출을 통해 환경에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각국이 지금처럼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현재 70억톤에서 2050년에는 150억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2010년쯤 미국으로부터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자리를 넘겨받고, 2050년에는 7개 신흥경제대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서방선진 7개국(G7)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2배를 넘는다.

중국, 미국, 인도 3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재 전세계 배출량의 45%에서 2050년에는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낮추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의 대폭 증진 ▲도로 과징금을 운전자가 아닌 에너지청정기술에 투자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석탄 에너지를 원자력에너지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 ▲이산화탄소의 포획ㆍ저장 등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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