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설비능력 21만5000배럴, 고도화비율 28.7%로 높여

▲ 감압잔사유수첨탈황분해시설.

[이투뉴스]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는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세 번째 고도화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HCR, Vacuum residue Hydrocraker)을 준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오는 9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용수, 전기, 스팀 등을 생산·공급하는 유틸리티시설은 지난달 말 시운전을 완료하고 정상가동 중에 있다. 핵심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을 비롯해 ▶황회수시설 ▶수소제조시설 ▶저장·출하시설 등은 이달 말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9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08년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은 투자비 2조6000억원, 부지면적 6만15000㎡(약 18만6000평), 공사기간 21개월이 소요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석유업계에서 단일규모로는 최대규모라는 게 GS칼텍스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GS칼텍스가 완공한 고도화설비는 벙커C유보다 값싼 원유정제과정의 찌꺼기인 초중질유를 원료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청정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 설비가 도입됨에 따라 벙커C유 등 값싼 중질원유의 도입비중을 높일 수 있어 원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값싼 초중질유를 값비싼 친환경 경질제품으로 전환해 판매할 수 있게 돼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고도화처리능력이 기존 하루 15만5000배럴에서 21만5000배럴로 늘어 국내 최대규모로 올라서게 됐다. 고도화비율 역시 종전 20.7%에서 28.7%로 늘어나 역시 국대 최대비율을 갖췄다.

현재 국내정유사의 고도화설비 비율은 SK에너지 15.4%, 에쓰오일 25.5%, 현대오일뱅크 17.4% 순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번 투자는 변화하는 석유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돼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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