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시장이 한 여당 지역의원의 '광(光)산업 부실' 지적에 대해 '광산업을 모르면 좀 배워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박 시장은 2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 직원 정례조회에서 "광주 광산업은  러시아.일본.미국 등에 이어 5대 광산업 국가 진입의 단초를 만든 성공한 사업이다"며 "정부의 특화산업 육성 전략중 감사원, 산업자원부, 학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산업을 모르는 사람이 업체가 열악하고 재정이 취약하고 수입이 적다고 표현하는데 광산업은 대규모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나 중화학 공업이 아닌  벤처기업이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광산업은 기술 집약산업으로 기술 인프라를 구축,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여의도 사람은 학자나 전문가에게 이야기도 듣고 잘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우리 내부에서 광산업이 잘못됐다고 문제를 제기하면 어느 누가 (투자유치를) 하겠느냐"고 반문하고 "공무원들도 광산업 발목을 잡거나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홍보도 하고 단호하게 대응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이 훈시 대부분을 광산업 부실에 대해 강력 반박에 나선 것은 광주의 대표적 간판산업으로 야심차게 육성하고 있는 이 산업에 대한 일부 정치인의 '찬물 끼얹기'에 대한 불만과 함께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광산업이 양적으로는 크게 팽창했지만 80% 이상이 매출액  20억원 이하의 영세 벤처기업에 머문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언론에서 이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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