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시대-Green Job이 뜬다] ⑥-허현 청암대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교수

▲ 허현 청암대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교수(it학과장)
[이투뉴스] "우리나라 무역적자의 가장 큰 요인은 원유도입과 같은 원자재 도입이에요.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경제적 약점을 미래의 경쟁력으로 만들 수 있는 전략산업이죠. 미래의 인재인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이정표이기도 합니다."

허현 청암대 교수(IT학과장)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시행되는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을 통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공기초를 교육하고 있다. 

청암대 신재생에너지 기술사관 육성사업에는 순천공고 디지털제어전기과, 청암대 IT학과, ㈜DMS 등 협약산업체와 중소기업청, 전남교육청, 전라남도, 전남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노동부가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사업분야의 녹색자격증 신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녹색기술 관련 신규 직종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청암대의 신재생에너지 교육사업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술사관 육성사업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선발된 순천공고 기술사관생 30명은 신재생에너지 기술사관 특별반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공고와 대학, 산업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공기초, 초급외국어 및 산업체 현장실습을 통해 통합형 교육과정을 밟는다.

오는 2012년에는 30명 전원이 청암대 기술사관학교에 연계 진학해 솔라셀 장비기술과 태양광 및 풍력 발전기술 등 신재생에너지 전공심화교육과 현장실습 과정을 이수하고, 기업에서 기존 직원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산업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고등학교 3년과 대학 2년을 합쳐 모두 5년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사관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산학공동의 '기술사관 인증평가제'를 통과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협약 업체에 전원 취업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취업한 학생들에게는 2년의 입영연기 혜택이 주어지며, 현재 우수 기술사관생에 대해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성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청암대는 지난해 대학 건물 옥상 유휴부지에 실습장을 구성해 10kW급 자중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기술사관생들과 함께 구축했다.

올해는 5kW급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추가하고 전력변환, 계통연계, 모니터링 등 태양광발전 관련 실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계통연계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기술사관생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허 교수는 "이 교육으로인한 가장 큰 변화는 참여 기술사관생들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자신의 미래를 발견했다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어떤 학생은 커서 꼭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짓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어요. 이런 학생들의 꿈을 바탕으로 이들이 신재생에너지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안내하고 싶어요."

이는 허 교수의 꿈인 동시에 학생들의 꿈이기도 하다.

▲ 허현 교수가 기술사관 학생들에게 솔라셀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신재생에너지 직업 가치관이 가장 중요"

-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에 참여하려면 어떤 자격사항이 필요한가?
▶특별한 자격사항은 없다. 다만 기술사관 프로그램 특성상 공고에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소질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먼저 연계공고 입학이 필요하다. 입학전형 과정에서 기술사관에 지원한 학생은 중학교 내신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고교 졸업생인 경우에는 청암대 IT계열 신재생에너지 전기전공으로 지원해야 하며 고교내신과 면접, 기초학습능력평가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외국어 성적 우수자와 전공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2012년부터 시행되는 RPS제도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발전차액지원제도에서 해외 발전 설비 수입의 급증으로 국내산 제품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따라서 RPS시행 시 국산 제품 사용에 대한 의무할당 비율을 적용하고, 공공사업을 발주할 때 제조업체와 지역 설치업체간 컨소시엄을 장려해야 한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중국산 저가 태양전지 도입에 따른 문제점을 고려해 외산 제품 국내 인증 시 A/S망 구축, 설비능력 등을 인증조건으로 포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소 업체들의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산업의 위축을 막기 위해 현재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적절한 활용도 필요하다.

▲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탐방 후 기술사관 학생들과 함께.

청암대학은?
청암대학은 재일교포 재단으로 55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간호보건 특성화 대학이다. 그러나 몇 안 되는 공업계 학과에 대해서도 명품학과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학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청암대학은 재일교포 재단으로 55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간호보건 특성화 대학이다. 그러나 몇 안 되는 공업계 학과에 대해서도 명품학과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학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IT학과는 2006년부터 '글로벌 임베디드 기술 인재양성'을 목표로 전문계고 1년과 전문대학 2년을 연계한 취업약정제사업을 3년간 추진, 국내 최초로 협약기업인 일본 Sony 엔지니어링에 3명의 졸업생을 정규직으로 취업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글로벌 인재양성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역시 '글로벌 인재양성', '산학밀착형 인재양성', '창의적 혁신인재양성'의 목표 달성을 위해 대학·공고·산업체·지자체·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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