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고려상사) PV리본 국산화 선도…균일한 품질의 플랫와이어 생산

▲ pv리본 kosbon을 태양광 모듈에 부착하는 모습.

[이투뉴스] "태양광산업에서 아주 작지만 없어선 안되는 부품이죠."

정용권 고려상사(KOS) 상무이사는 태양전지 모듈용 PV리본을 이렇게 설명했다.

2007년 PV리본이 전량 수입되던 당시 이를 국산화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곳이 있다. 스테인리스 와이어 전문기업 KOS다.

정 상무는 "기존 스테인리스 압연공정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PV리본 사업에 진입하기 쉬웠다"며 "KOS의 PV리본 이름은 KOSBON"이라고 말했다.

압연공정이란 라운드와이어를 납작한 모양으로 압축해 플랫와이어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국내엔 압연기술을 보유하고있는 업체는 많지만 압연이 까다로운 스테인리스 압연기술을 보유한 곳은 KOS가 유일하다.

태양전지 모듈에 부착되는 구리선 역시 압연공정을 거치는데, 여기에도 KOS만의 정밀한 와이어제조 기술이 반영된다. 라운드와이어 품질이 균일해야 압연 후의 플랫와이어도 정밀해진다.

특히 모듈업체가 사용하는 테빙기계(미세한 모듈 홈에 리본을 부착하는 장치) 종류에 따라 리본의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균일하고 정밀한 와이어 사용은 필수다.

KOS가 PV리본 제조사업에 뛰어들면서 PV리본의 국산화가 시작된 것이다.

▲ 정용권 kos 상무이사가 kosbon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OS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8년부터 정부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과 손을 잡고 150㎛급 태양전지 모듈개발 프로젝트, 고효율 후면 전극형 실리콘 태양전지 및 모듈제조기술 개발, 부품·소재 신뢰성기반기술확산사업을 진행중이다.

올해부터는 미리넷솔라, 한화석유화학과 함께 각각 롤투롤 프린팅공정 적용 태양전지 신뢰성 향상, 초저가 고효율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모듈개발에 대한 과제를 추가로 수행하고 있다.

KOS는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 심포니에너지 등 10여개에 달하는 국내 유수의 업체에 KOSBON을 납품하고 있으며, 관련 문의도 줄을 잇는다.   

정 상무는 "모듈의 외국 인증에 대한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몇 개 업체도 인증기간 만료와 동시에 KOSBON을 쓰겠다고 했다"며 웃어보였다.

최근엔 기존 PV리본 자체에 접착제를 입힌 '플럭스 코티트 리본'의 양산체재를 갖추고 출고하고 있다.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국내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KOS의 의지다.

KOS는 연간 500MW상당의 PV리본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국내 케파를 1GW(약 1000톤)까지 증대할 계획이다.

옥명, 부산, 의령, 대전에 있는 국내 4개 지사 가운데 지난 1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대전지사는 KOSBON만을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모듈업체가 중부지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상무는 "세계시장의 10%이상을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스테인리스와이어 사업으로 진출한 국·내외 지사를 통한다면 해외 시장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KOS는 스테인리스와이어를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 10개국에 해외지사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 kosbon 제품 모습.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