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첫 '교육기부' 열어 지구과학 연수

[이투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장호완, 이하 지자연)은 오는 7일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기관의 지적재산을 교사들에게 교육·전수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 기부활동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창의인성 교육기본방안을 수립한 후, 지난 3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체결한 교육기부 협약에 따른 첫 번째 교육기부다.

지자연은 지질자원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연구현장에 교사들을 초청해 '크리에이티브 지오 캠프 지질과학자와 함께하는 테마여행'을 국제지질자원인재개발센터(소장 장세원)에서 시범운영한다.

이 시범캠프는 6일부터 오는 8일, 20일부터 22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중등교원과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한다.

캠프 첫날에는 장호완 원장, 이진규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인재육성과장,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 김정구 (사)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 상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참여자에게 교육, 연수, 체험 등을 제공하는 교육기부식을 갖는다.

특히 이번 캠프는 전국 초·중등 과학교사 72명이 2박 3일간의 시범연수에 참여해 체험 위주의 지구과학 내용을 익히게 된다. 지질여행을 테마로 여행지에 따라 지구과학의 여러 분야를 체험하는 형식이다.

각 여행지의 주제는 ▶생활 속의 화강암 탐험 ▶동해 탐사와 우리의 미래 해저자원 탐험 ▶쓰레기 섬을 자원으로 만드는 탐험 ▶지구환경을 위한 탐험 ▶판구조론과 지진 탐험 ▶화석과 행성지질 탐험 등이다. 

아울러 지자연은 효과적인 연수를 위해 학교 교육과정과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도입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용 가능한 교재를 자체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 교재에 집필자로 참여한 지자연의 과학자들이 직접 강의함으로써 공교육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교재는 원내 전문가와 초·중등 교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참여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지정 교육기부사업단(단장 서울교대 장신호 교수)의 과학교육 전문가들이 교재편찬을 지원해 개발했다. 교재 내용은 주제에 따라 이론 강의, 과학자 이야기,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시범캠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연수기간 동안 국제지질자원인재개발센터의 게스트 하우스가 제공된다.

장 원장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연구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구과학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앞으로 초·중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 기부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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