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은성씨 제안 '떠다니는 섬' 실현

[클릭코리아] 서울시는 2006년 김은성씨가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통해 제안한 '떠다니는 섬'을 실현한 '플로팅 아일랜드 조성 및 운영사업'을 올해 2/4분기 서울창의상 시민제안 실행부문 최우수로 선정했다.

김씨는 2008년 4/4분기 시민제안 부문 우수상에 선정돼 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김씨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해 지난해부터 플로팅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 2섬(Viva)을 시작으로 3섬(Terra), 1섬(Vista)을 차례로 진수해 올해 전부 개장을 목표로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우수 3건, 장려 2건을 선정해 서울시민들의 정책참여를 장려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과 어울리는 '한글디자인 의자 설치', 체증이 심한 서울시의 교통상황을 극복하고 1분 1초가 급한 귀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119 오토바이 구급대 도입', 각종 음식물에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으나 배달되는 음식에는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는 점에 착안한 '배달음식 음식 원산지 표시' 등이 그것이다.

이와 더불어 시민 박경미씨가 제안한 '서울시 미술관, 박물관 자유이용 아트티켓'도 곧 실현될 계획이다.

아트티켓은 미술관, 박물관 등을 일정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현재 광화문을 중심으로 도보권내에 위치한 상설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의 문화예술 시설물 30여 개소를 대상으로 패키지 티켓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덕규씨의 '시프트 입주시 장애인 가구는 저층입주우선권을 부여하자'는 의견도 이미 지난 5월부터 입주자 모집시 적용하고 있으며, 이현승씨의 '소방차와 소방서 정면에 LED 전광판에 불난지역 화재에 대한 정보제공', 윤호진씨의 '배달음식 원산지 표기' 등도 이미 시범운영 중에 있어 성과분석을 통해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자유로운 창의와 상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버 시민 제안 창구인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http://oasis.seoul.go.kr)'는 2006년 10월 민선4기 출발과 함께 개설돼 서울시 정책참여 소통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4년 동안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통해 8만60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으며, 월평균 1911건의 새로운 시민의 아이디어 쏟아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30일까지 벌써 3만1000여 건이 접수돼 지난해 동안 접수된 3만6000건의 86%에 이르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현 제안으로는 '예방접종 관리카드', '전업주부 건강검진 실시', '초·중등학교에 양치세면대 설치', '한국영화에 영어자막' 등으로 매우 사소해 보이지만 그동안 정책실무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생활속 여러 불편과 문제들을 시민제안을 통해 찾아내 서비스의 개선을 이루어 낸 소중한 사례들이다.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통해 접수된 시민제안은 사이버상에서 네티즌간에 사이버 토론이 진행되고, 이중 우수한 제안은 아이디어 제안자, 서울시 관계자, 전문가, 서울시민 등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통해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실현회의'를 통해 서울시 정책으로 반영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천만상상 오아시스(천상오)를 시민과 소통하고 실질적으로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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