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수 3.4% 증가..대형 업체는 5.5% 감소

지난해 광업과 제조업체 수가 소폭 늘어났으나 종사자 300명 이상의 대형 업체 수는 오히려 줄었다.

또 광업.제조업체 종사자 수 증가율은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부가가치 증가율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3일 통계청의 '2005년 기준 광업.제조업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종사자 5명 이상의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11만7749개로 전년의  11만3920개보다 3.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3년의 2.0%, 2004년의 0.5%에 비해서는 높아진 것이지만 2001년의 7.9%, 2002년의 4.2%에는 못미쳐 광업.제조업의 활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수를 보면 5~19명은 3.8%, 20~40명은 2.7%, 50~90명은 1.4%, 100~299명은 1.2%씩 증가했으나 300명 이상 사업체는 2004년의 705개에서  작년에는 666개로 5.5% 줄었다.

산업별로는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업체가 9.1% 늘어나는 등 대부분 산업에서 사업체 수가 증가했으나 섬유제품은 0.8%, 봉제의복.모피는 0.2%씩 감소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의 월평균 종사자 수는 288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4%  늘어나 2000년의 5.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종사자 수 증가율은 2001년 -0.2%, 2002년 1.8%, 2003년 1.5%, 2004년 2.3% 등에 그쳤다.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11.6%), 조립금속제품(7.9%), 자동차.트레일러(3.8%) 등은 종사자가 늘어난 반면 컴퓨터.사무용기기(-16.6%), 섬유제품(-8.1%), 봉제의복.모피(-4.0%) 등은 줄었다.

출하액은 851조110억원으로 전년보다 7.6%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전년도의 17.2%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광업.제조업의 부가가치(생산액-주요 중간투입비)는  313조5천87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전년의 17.9%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2001년의 1.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사자 1명당 부가가치도 1억885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어나는데 머물러 증가율이 2004년의 15.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말 광업.제조업체가 보유한 유형자산은 288조7천100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하면서 1998년의 14.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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