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해충 발생 억제 등 역할 … 친환경 농법에 도움 기대

 

[클릭코리아] 삼척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긴꼬리투구새우가 삼척시 원덕읍 산양리 세계유기농수산연구교육관 유기농 벼 재배단지에서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삼척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중순경 벼를 이앙하고 벼 재배단지에 물을 대기 시작해 2주 전쯤 긴꼬리투구새우가 처음 발견됐으며, 지금은 개체수가 많이 늘어 눈에 쉽게 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세계유기농수산연구교육관 주변 14만 5000여㎡의 부지에 실증시험연구포 기반시설을 조성하면서 산양리 인근 산에서 흙을 가져왔는데, 이 흙에 긴꼬리투구새우 알이 섞여 있다가 생육조건이 맞아 부화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유는 현재의 유기농 벼 재배단지의 경우 다른 논이나 물길과 연결이 돼 있지 않고, 실증시험연구포 기반시설로 조성되기 전에는 농약을 사용하던 논이었으며, 3년 정도 휴경지였기 때문이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민물 웅덩이나 논에서 서식하며, 다리로 진흙을 휘저으면서 박테리아, 모기유충, 물벼룩, 잡초 등의 먹이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탁수현상이 잡초의 서식을 방해하고, 논의 해충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꼬리투구새우의 알은 건조 상태에서도 수십 년을 견딜 수 있으며, 생육조건이 맞으면 부화한다.

최근에는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이 도입되면서 곳곳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농법에 도움이 되는 긴꼬리투구새우의 출현으로 올해 유기농 벼 재배 환경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삼척시의 유기농업 발달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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